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중국 북부에서 확장한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한반도에 찬 공기가 내려오며 아침 기온이 평년보다 2~5도 낮았다. 강원 산지와 중부내륙에는 첫서리와 첫얼음이 관측됐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떨어졌다. 22일까지 일부 지역의 아침 기온은 10도 미만에 머물렀고, 일부 고지대에선 영하 날씨가 나타났다.
전날(22일) 오후부터 다시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들어오며 낮 기온이 올라갔다. 당분간 평년(최저 4~14도, 최고 16~21도)보다 기온이 1~5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포근한 날씨는 주말인 25~26일까지 이어지겠다. 특히 낮 기온은 16~23도로, 평년보다 1~3도 높겠다.다음 주 초에는 다시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27~29일 아침 최저기온은 1~11도, 낮 최고기온은 12~19도에 머물며 평년보다 기온이 낮겠다.
이번 기온 변화는 계절적 기압 배치의 전환이 만들어낸 결과다. 여름 내내 한반도에 덥고 습한 공기를 밀어 올렸던 북태평양고기압이 약해지면서, 대신 중국 북부에서 형성된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넓히고 있다. 북쪽의 이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오고, 일본 부근에는 저기압이 지나며 두 공기 덩어리가 부딪히는 구도가 반복되고 있다.
특히 27일 무렵에는 중국 북부에 중심이 강한 고기압이 자리하고, 일본 부근에는 낮은 기압대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북서풍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저기압이 물러난 뒤 서쪽에서 기압이 높은 공기덩어리가 밀고 들어오면, 차가운 대륙 공기가 한반도를 뒤덮는다. 이 과정에서 아침에는 복사냉각이 심해지고 낮과 밤의 기온 차도 커진다. 맑은 하늘 아래 서리와 얼음이 어는 곳이 생기는 이유다.이번 패턴은 단기적인 기상이변으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북태평양고기압과 대륙고기압이 번갈아 세력을 주고받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삼한사온’이 짧은 주기로 나타나는 것은 특징으로 꼽힌다.(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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