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 들어와 쿠키·술까지 훔쳐먹어”…미 전역서 흑곰 활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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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글로벌 사회 “가정집 들어와 쿠키·술까지 훔쳐먹어”…미 전역서 흑곰 활보 중 이상 기후로 먹이 부족 사태“곰들 위험 무릅쓰고 내려와” 고칼로리 음식에 쉽게 중독 곰이 미국 소도시 개틀린버그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목격됐다. (영상: 젠 마샬, 스토리풀 제공) 미국 전역에서 야생 흑곰(블랙베어)이 주택 창문을 넘고 침실, 자동차, 식당에 침입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올 들어 최소 15개 주에서 인간과 곰의 충돌 보고가 전년 대비 늘어났으며, 일부 지역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민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전문가들은 서부, 동북부,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곰의 도심 출몰이 크게 늘어난 주요 원인으로 ‘자연 먹이 공급망의 파괴’를 꼽는다.콜로라도, 몬태나, 뉴멕시코, 카리포니아 등 서부 지역은 극심한 가뭄과 가뭄 후 연이은 늦봄 냉해, 이른 눈녹음 현상 등으로 인해 곰의 주식인 열매, 도토리, 풀 등의 수확량이 급감했다.아르준 디르 캘리포니아주 블랙베어 코디네이터는 “자연 상태에서 칼로리를 얻기 어려워진 곰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사람이 사는 지역까지 먹이를 찾아 먼 거리를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콜로라도주는 올해 관측 이래 최악의 적설량을 기록하며 곰 관련 신고 건수가 1만19건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의 3배, 평년의 2배를 뛰어넘는 수치다. 과거 일부 지역에 국한됐던 피해가 이제는 주 전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문제는 한번 인간의 음식 맛을 본 곰의 행동을 바꾸기가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이다. 잡식성인 곰은 쓰레기통, 새 모이통, 반려동물 사료뿐만 아니라 주택 냉장고까지 털며 고칼로리 음식에 노출되고 있다.코네티컷주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곰이 주택 내부로 침입한 사건이 약 60건 발생했다. ‘화이트 포’라 불리던 유명 암컷 곰은 차고와 주택을 지속적으로 침입해 냉동 쿠키를 먹고 사과 사이더를 마시는 등 대담한 행동을 보이다 결국 사람에 대한 위협이 커져 당국에 의해 사살 조치가 이뤄졌다.크리스 서빈 IUCN 곰 전문가는 “곰이 한번 손쉽게 음식을 구하는 데 성공하면 그 행동을 반복할 뿐만 아니라 어미 곰이 새끼에게도 이를 학습시킨다”며 “인간의 음식을 탐하기 시작한 곰은 스스로 그 행동을 멈추지 않는다”고 경고했다.과거 멸종 위기에 처했던 블랙베어는 적극적인 산림 복원 사업 덕분에 현재 미국 내 약 45만 마리까지 개체 수가 회복됐다. 그러나 사람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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