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여행이나 가자”…10명 중 4명은 추석상 안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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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성묘 없이 가족 모임하는 가정 43% “유교적 가치관 선택적으로 받아들여” 민족대명절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내외국인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문모 씨(25)는 이번 추석 연휴에 가족과 해외여행을 간다. 문 씨는 “주변을 봐도 제사는 간단하게 지내고 성묘는 아예 안 가는 분위기”라며 “차라리 가족끼리 여행이나 가서 즐겁게 보내고 오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문 씨 가족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올해 추석에 차례나 성묘 없이 가족·친척과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는 사람이 10명 중 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례와 성묘 같은 전통 의례는 줄어들고 있지만 가족과 만나는 명절의 의미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성균관대 서베이리서치센터(SRC)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제1차 ‘한국인의 가치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SRC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220명을 대상으로 전화번호 무작위 생성(RDD) 방식의 전화조사로 진행됐다.● 차례·성묘도 가족 모임도 없는 11%…‘평소와 같은 휴일’은 37%조사에 따르면 차례·성묘를 할 계획 없이 가족 모임만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은 43%로 나타났다. 차례·성묘와 가족 모임을 함께 계획한 비율도 역시 43%였다.반면 차례·성묘는 하지만 가족·친척과 따로 시간을 보낼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4%, 둘 다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11%에 그쳤다.SRC는 추석의 의미가 전통적 의례보다 가족과의 만남을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다른 조사에서도 차례를 지내려는 가구는 빠르게 줄고 있다.실제 추석 차례를 지내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가구 소비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차례를 지낼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27.3%였다. 지난해 40.4%보다 13.1%포인트 낮고, 2016년 74.4%와 비교하면 47.1%포인트 떨어졌다. 추석을 특별한 명절보다 휴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늘고 있다. 한국리서치의 올해 추석 조사에서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휴일’이라는 응답이 37%로 지난해보다 5%포인트 늘었다. ‘가족 및 친지와의 화합’이라는 응답은 45%,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이라는 응답은 43%였다.성묘나 벌초, 납골당 방문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실제 방문 계획으로는 이어지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같은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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