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키우던 제주에서 인공위성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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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농업 편중된 산업구조 탈피 한화 1000억 투자, 생산시설 구축 관제-데이터 활용 등 생태계 조성 정부와 ‘우주산업 클러스터’ 협력 2023년 12월 4일 한화시스템이 자체 개발·제작한 ‘소형 영상 레이더 위성’이 제주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 남쪽 해상에서 발사되는 모습. 제주도 제공 지난 100년 동안 제주도의 부(富)는 대부분 농수축산업 중심의 1차 산업과 관광 산업 중심의 3차 산업에서 창출됐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발전소를 돌릴 화석연료조차 오직 바닷길을 통해 수급해야 했기 때문에 산업단지는 물론 제조업 자체가 자리 잡기 어려웠다. 2024년 기준 제주 지역내총생산(GRDP) 중 서비스 산업이 79.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농림어업(10.3%), 건설업(6%), 광업 및 제조업(3.8%)이 그 뒤를 이었다. GRDP의 90% 이상이 농사, 어업, 관광, 숙박, 식당 등에서 창출된다는 의미다. 편중된 산업 구조는 코로나19 팬데믹, 기후변화, 국제 정세 변화 등에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제주 경제의 가장 큰 뇌관으로 지적된다. 제주도는 이 같은 기형적인 산업 구조를 바꾸기 위해 우주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제주는 적도에 가까워 로켓 발사에 유리하고,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발사체나 페어링(위성 덮개) 등의 낙하가 안전하다. 또한 다른 지역에 비해 전파 간섭, 공역 제한, 군 작전지역이나 통제구역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실제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서귀포시 하원테크노캠퍼스에 1000억 원을 투자해 ‘제주한화우주센터’를 준공했다. 또 올해에는 민간 지상국 단지인 컨텍(CONTEC)의 아시안 스페이스 파크도 개소했다. 제주우주센터는 소형 위성 AIT(조립·통합·시험) 시설을 갖춰 한 달에 4∼8기, 연간 최대 100기의 위성을 생산할 수 있다. 아시안 스페이스 파크의 경우 저궤도·정지궤도용 안테나 12기와 통신·커뮤니티시설이 구축돼 위성 데이터를 수신하고 분석·활용할 수 있다. 제주도는 앞으로 핵심 기업인 한화시스템과의 대규모 협력을 구체화해 독자 위성 양산부터 관제, 통신·영상 데이터 서비스 유통까지 우주산업 전 과정의 기능을 제주에 집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화시스템과 신규 업무협약 체결을 추진해 독자 위성 양산시설 고도화, 통신용 게이트웨이, 영상서비스 지상국 등 핵심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정부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정부가 8월 ‘5극3특’ 육성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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