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이게 휴식인가. 이번 시즌 3번째 선발 명단에서 빠진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대수비로 나선 뒤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3번 타자와 중견수 자리에는 각각 윌머 플로레스와 루이스 마토스가 들어섰다.
하지만 이정후는 3-2로 앞선 8회 수비를 앞두고 중견수 대수비로 경기에 나섰으나, 샌프란시스코는 타일러 로저스가 무너지며 3-4로 역전당했다.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이정후는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캇 알렉산더에게 2루 땅볼을 때렸다. 완전한 휴식과 대타 그 무엇도 아닌 기용.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8회 2실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며 3-4로 패했다. 로저스가 패전을 안았고, 1 1/3이닝 무실점의 앙헬 치빌리는 승리를 가져갔다.
노장 저스틴 벌랜더는 6 1/3이닝 2실점 4탈삼진으로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으나, 로저스의 방화로 첫 승 수확에 실패했다.
반면 1할대 승률에 허덕이고 있는 콜로라도는 1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이번 시즌 첫 2연승을 기록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이정후는 휴식도, 승부처 상황에서 대타도 아닌 감독의 어정쩡한 기용 때문에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이정후는 이날까지 시즌 31경기에서 타율 0.316와 3홈런 18타점 23득점 37안타, 출루율 0.372 OPS 0.893을 기록했다. OPS 0.900 대가 무너진 것.
완전한 휴식과 승부처 대타 기용 중 어느 것도 아닌 어정쩡한 기용으로 팀 내 최고 타자의 성적만 갉아먹은 것이다. 감독이 이정후의 안티인가 싶을 정도.
샌프란시스코가 3-4로 역전당한 뒤의 대타 기용이라면 이해할 수 있으나, 멜빈 감독이 이정후를 대수비로 기용한 8회에는 3-2로 앞서고 있었다.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제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3일 콜로라도와 홈 4연전 중 2차전을 가진다. 콜로라도 선발투수는 오른손 안토니오 센자텔라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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