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알렉 감보아의 완벽투를 앞세운 롯데자이언츠가 최하위 키움히어로즈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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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 선발투수 알렉 감보아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
롯데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SOL KBO리그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선발 감보아의 무살좀 역투에 힘입어 4-0으로 이겼다.
이로써 키움과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친 롯데는 한화이글스, LG트윈스에 이어 세 번째로 50승 고지에 올랐다. 50승 3무 42패를 기록,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키움은 28승 3무 64패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날 1득점에 그친데 이어 이날은 한 점도 뽑지 못하는 빈공에 허덕였다.
롯데 외국인투수 감보아가 경기를 지배했다. 감보아는 7이닝 동안 99개 공을 던지면서 단 1피안타 1볼넷만 허용했다. 삼진은 9개나 빼앗으며 한 점도 주지 않는 압도적인 피칭을 뽐냈다.
최고 155km, 평균 153km의 강속구와 140km가 넘는 슬라이더에 키움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키움 타선이 감보아로부터 얻은 출루는 1회말 2사 후 이주형의 우전안타와 5회말 선두타자 최주환의 볼넷이 전부였다. 나머지 이닝은 모두 삼자범퇴였다.
롯데 타선도 필요한 점수를 수월하게 뽑았다. 부상을 털고 전날 경기를 통해 복귀한 고승민이 1회초 선제 솔로홈런을 때렸다. 고승민은 1사 후 키움 선발 정현우의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는 125m였다.
5회초에는 대량득점으로 승부를 갈랐다. 손호영, 한태양의 연속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황성빈의 좌전 적시타, 키움 투수 정현우의 보크, 고승민의 중전 적시타로 3점을 뽑아 점수차를 벌렸다.
보름 만에 선발 등판한 키움 좌완 신인 정현우는 피홈런 한 방 포함, 6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하고 시즌 5패(2승)째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