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6억 오를때 도봉은 1000만원 상승…아파트값 '초양극화'

3 weeks ago 10

수도권 시군구별 아파트값 상승률. 집토스 제공

수도권 시군구별 아파트값 상승률. 집토스 제공

서울 아파트값이 1년 새 뚜렷한 양극화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으로 서울 강남권과 외곽의 격차가 더욱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는 2024년과 2025년 3분기 모두 거래가 있었던 수도권 아파트의 가격 변동률 비교 분석 결과를 13일 밝혔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의 가격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강남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23억5747만원에서 올해 3분기 29억8034만원으로 6억2287만원 올라 평균 22.8%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서초구가 22억6668만원에서 28억529만원으로 5억3861만원(21.7%) 뛰었다. 3위는 평균 가격 상승이 4억331만원(17.5%)으로 나타난 용산구, 4위는 3억3153만원(19.4%)인 송파구였다.

서울 외곽 지역일수록 상대적으로 평균 집값이 낮을 뿐 아니라 오름폭도 축소되는 경향을 보였다. 평균 가격 상승 하위 3개 지역은 도봉·강북·금천구였다. 도봉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5억6073만원에서 올해 3분기 5억7277만원으로 1204만원의 상승에 그쳤다. 평균 가격 상승률은 1.6%다. 강북구의 평균 집값 상승은 1407만원(2.0%), 금천구는 1508만원(1.7%)이었다.

장기적으로 이 같은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최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상승 국면에 진입했지만 들여다보면 오름세의 수준과 속도가 지역·연식·주택형별로 극명하게 갈린다”며 “현금 가치가 떨어지면서 ‘똘똘한 한 채’로 수요가 몰려 앞으로 자산 격차가 더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