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맘들 백화점 성지 되겠네...6000평 달하는 초대형 식품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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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강남점, 8월 델리 매장 오픈...국내외 유명 맛집 한자리에
총면적 1만9834㎡(6000평)…국내 최대 프리미엄 식품관 완성
오퍼스원 와인메이커 내한…1주년 기념행사로 고급화 전략 박차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있는 하우스오브신세계 전경 /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있는 하우스오브신세계 전경 /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부터 진행한 강남점 식품관 재단장을 마무리 짓는다. 오는 8월 델리 코너를 끝으로 종합 프리미엄 식품관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프리미엄 식품관' 완성...총 면적 6000여평

8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오는 8월 강남점 지하 1층에 간편식과 간식 등을 판매하는 델리 매장을 연다. 기존 백화점의 델리 코너가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면 강남점의 델리 매장은 국내외 유명 레스토랑을 유치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일본 주먹밥 브랜드 '교토 오니마루'와 미슐랭 빕 구르망에 선정된 레스토랑 '원디그리노스' 등이 입점한다. 미슐랭 빕 구르망은 가격 대비 뛰어난 맛을 제공하는 식당에 부여되는 등급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2월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를 시작으로 식품관 개편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식당가와 와인 매장인 하우스오브신세계를, 지난 2월에는 슈퍼마켓 신세계마켓을 새단장했다. 리뉴얼 효과도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스위트파크는 개점 이후 3개월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0% 급증했다. 하우스오브신세계 식당가와 와인셀라의 매출도 리뉴얼 3개월 이후 각각 130%, 33% 증가했다. 그 결과 지난해 강남점의 식품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 늘어났다. 올해 1~6월까지도 매출이 13.4% 증가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월 리뉴얼을 마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마켓' /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지난 2월 리뉴얼을 마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마켓' /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이번 리뉴얼을 통해 신세계 강남점은 식사, 디저트, 간식, 신선식품, 주류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프리미엄 식품관'으로 탈바꿈한다. 총면적이 1만9834㎡ 규모에 달할 정도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델리조닝이 완성되면 강남점 지하 1층은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관으로 재탄생한다"며 "어떤 목적을 가지고 방문해도 원하는 것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남점 11층 전문식당가도 재단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임대차보호법 적용 기간이 끝나면서다. 2016년 강남점 증축과 함께 조성된 11층 전문식당가는 올해로 10년 차를 맞았다.

와인셀라로 '파인 와인' 수요도 잡는다

고급 와인을 판매하는 하우스오브신세계의 '와인셀라'도 경험을 강화하는 핵심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와인셀라는 1322㎡ 규모에 약 5000병의 와인, 위스키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절반 이상이 고급와인인 '파인와인'이다. 돔페리뇽과 크루그, 맥켈란, 산토리 등 세계적인 브랜드가 단독 매장을 열어 브랜드 헤리티지를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공간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14일 하우스오브신세계 와인셀라에서 진행된 1주년 기념 행사에서 소믈리에가 6L짜리 오퍼스원 와인을 열고 있다. / 사진=라현진 기자

지난 14일 하우스오브신세계 와인셀라에서 진행된 1주년 기념 행사에서 소믈리에가 6L짜리 오퍼스원 와인을 열고 있다. / 사진=라현진 기자

지난 14일에는 하우스오브신세계 와인셀라 오픈 1주년을 맞아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1년간 인기를 끌었던 4대 산지 (프랑스 보르도, 브루고뉴, 론, 미국 나파밸리)의 대표 와인들과 세계적인 샴페인 하우스 크루그와 팔머앤코, 나파밸리 대표 생산자 오퍼스원 등을 시음할 수 있었다.

특히 오퍼스원의 와인메이커 마이클 실라치가 직접 방문해 와인셀러의 1주년을 축하했다. 그는 기념 와인으로 오퍼스원 2001 빈티지 6ℓ짜리 레드 와인을 직접 선택했다. 마이클 실라치는 “2001년부터 오퍼스원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며 “와인셀러를 기념하기 위해 의미 있는 빈티지 와인을 골랐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와인셀라를 통해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단순 시음이 아닌 테마 중심 체험 프로그램 ‘와인캠프’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내 5~6회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단기간에 성숙기로 접어든 한국 와인 시장에 파인와인으로 돌파구를 찾았다"며 "와인셀라를 비롯한 식품관을 신세계백화점만의 대표 상징으로 만들 것"이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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