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33·산투스)가 폭발했다.
산투스는 7월 24일 브라질 상파울루 이스타지우 우르바누 카우데이라에서 열린 2025시즌 브라질 세리A(1부) 16라운드 SC 인테르나시오나우와의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산투스는 올 시즌 리그 15경기에서 4승 2무 9패(승점 14점)를 기록 중이다. 세리A 20개 구단 가운데 17위다. 강등권이다.
네이마르는 인테르나시오나우전 막판 동점골을 터뜨리는 듯했지만,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강등권으로 추락한 산투스 팬들이 분노했다.
산투스 팬들은 선수들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그 과정에서 네이마르와 팬의 언쟁이 벌어졌다. 네이마르의 동료 주앙 파울루가 급하게 네이마르를 말려봤지만 소용없었다.
네이마르가 경기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네이마르는 “경기 중 비판은 있을 수 있다”며 “내가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 나 역시 야유를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네이마르는 이어 “하지만, 정도가 있다. 욕은 안 된다. 특히나 내 가족과 친구에 대한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 내 아버지 옆에선 나를 ‘용병’이라고 표현하더라. 나는 산투스를 사랑해서 돌아왔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산투스에 힘이 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네이마르는 덧붙여 “내가 팀에 도움이 안 된다면, 내가 먼저 짐을 싸서 나가겠다. 나는 억지로 남아 있을 생각이 없다”고 했다.
산투스는 네이마르의 친정이다.
네이마르는 산투스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산투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네이마르는 이후 FC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알 힐랄을 거친 뒤인 2025년 1월엔 산투스로 돌아왔다.
네이마르는 산투스에 대한 강한 애정을 나타냈다.
네이마르는 “산투스는 내 인생의 일부”라며 “힘이 닿는 한 산투스를 위해 계속해서 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계속해서 달리고, 외치고, 필요하다면 싸울 거다. 산투스에선 그래야 한다. 나는 산투스를 사랑한다”고 했다.
네이마르는 산투스 복귀 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올 시즌 리그 7경기에서 1골을 기록 중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