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늘자…증권채 발행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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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가 자사 회사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 주식거래대금 증가와 개인투자자의 ‘빚투’ 확대, 상장지수펀드(ETF) 등 상품 증가로 증거금 납부 부담이 커져서다. 증권사는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등으로 단기 자금을 조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만기가 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유동성 대응력을 키우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2일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6일 2000억원(최대 4000억원), 신한투자증권은 8일 3000억원(최대 5000억원) 규모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증권사 회사채 수요예측에 대한 반응은 일반 회사채보다 우호적인 편이다. 삼성증권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1조9000억원의 기관투자가 수요가 몰렸다. 지난달 NH투자증권(AA+)은 3000억원 모집에 2조10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같은 달 KB증권(AA+)은 4000억원 모집에 1조2300억원, 한국투자금융지주(AA-)는 2000억원 모집에 530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올해 증권사들은 회사채 발행 물량을 크게 늘렸다. 특히 리테일 비중이 큰 키움증권은 회사채 발행액이 지난해 6000억원에서 올해 1조4000억원으로 8000억원(133.3%)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의 발행액도 지난해 8400억원에서 올해 1조4000억원(이달 발행 예정 물량 포함)으로 늘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주가지수 변동성이 확대되며 증권사가 납부해야 하는 증거금 규모가 커졌다”며 “관련 자금이 필요해지면서 증권사의 회사채 발행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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