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더페이퍼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 중국인 관광객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쓰촨성의 유명 관광지인 주자이거우 풍경구에서 거울을 잠깐 사용한 뒤 2위안(약 400원)을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광객은 “주자이거우 젠주하이(箭竹海) 하차장 인근에서 쓰레기를 버리러 가던 중, 한 가게 문 앞에 거울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 빗을 꺼내 약 10초 정도 머리와 화장을 간단히 정리했다”며 “그런데 갑자기 보석을 파는 아주머니가 다가와 거울 사용료로 2위안을 내라고 요구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그는 돈을 주지 않고 자리를 떴으나, 주변 어디에도 유료 사용을 알리는 표지판이나 안내 문구가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사전에 전혀 몰랐다”면서 “아무데나 거울을 놓고 돈을 받는 건 정말 어이가 없다”고 했다.함께 첨부된 사진에는 아이스크림 냉장고 옆 문에 거울 하나가 덩그러니 걸려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게시물이 확산하면서 중국 온라인상에서는 “거울을 보는데 돈을 받는다는 건 처음 듣는다”, “유명 관광지에서 바가지요금이 도를 넘었다” 등의 지적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관광지에서 기승 부리는 신종 금전 갈취 수법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주자이거우 관리사업소 측은 신속하게 조사에 착수했다. 관리소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해당 상인은 풍경구 내에서 소시지 노점을 운영하는 지역 주민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 상인은 관광객들이 거울 앞에서 머리를 빗다가 떨어지는 머리카락이 음식에 떨어져 위생에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돼 순간적으로 요금을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상인에게 엄중한 경고를 했다”고 전했다. 해당 상인은 결국 관광객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관광지 측의 해명과 상인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누리꾼들은 판매자가 정말 위생을 우려했다면, 왜 미리 경고 표지판을 설치하지 않았는지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현지 매체는 “이 사건은 세계적인 5A급(최고 등급) 관광지인 주자이거우의 명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지적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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