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지역의 전세 매물이 올해 초보다 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 따라서는 80% 가까이 급감한 곳도 있어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에서도 전세난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부동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경기 전세 매물은 올해 1월 1일 1만7745건에서 1만2604건으로 5000건 이상 줄어들었다. 경기 광명시는 1716건에서 273건으로 84.1% 줄어들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전세 매물이 줄어들었다. 구리시도 243건에서 70건으로 71.2% 감소했다.
이처럼 매물이 감소하는데는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수급 불균형이 있다. 경기의 6월 전세수급지수는 104.7로 이는 2021년 10월(12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월세수급지수도 지난달 105.6으로 2021년 11월(117) 이후 가장 높다. 이처럼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면서 올해 경기 지역 전세가격은 3.83% 올랐다. 전년 같은 기간(0.44%) 상승률의 8.7배 수준이다.이 같은 불균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2~2023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태로 경기 지역의 신축 공급은 급감한 상태다. 실거주 의무 강화와 전세가격 오름세로 집주인이 직접 입주하거나, 기존 세입자가 눌러앉으며 주거 여건이 좋은 지역일수록 새로 세입자를 구하는 매물도 줄어들고 있다. 반면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이주 수요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고, 서울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경기로 이주해 집을 구하려는 이들도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전세난이 다시 매수세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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