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몽골 및 카자흐스탄 등 해외 국가와 승강기산업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박완수 경남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남대표단은 22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시를 공식 방문해 국제 교류 및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와 승강기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경상남도와 알마티시 간 첫 공식 교류로 알마티시에 조성 중인 ‘승강기 연구개발(R&D) 파크’ 사업을 계기로 성사됐다. 이 사업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이 주관하고, 경남의 승강기 관련 업체인 오페를 비롯해 경남테크노파크, 한국승강기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 도와 알마티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R&D센터 조성과 기술교류협의체 구축, 제조시설 확대, 인증체계 정비, 전문 인력 양성 등 다방면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카자흐스탄에는 현재 3만 대 규모의 승강기가 운영 중이며, 최근 아파트 등 주거시설 건설이 활발해지면서 승강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도는 이 같은 현지 수요와 산업 여건을 바탕으로 경남의 기술력과 산업 인프라를 접목한 협력 모델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경상남도는 지난 19일 몽골과의 수교 35주년을 기념해 울란바토르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거창승강기밸리기업협의회와 몽골 기업 간 스마트 승강기 수출입 협약을 체결하고 몽골 승강기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박 지사는 “경남은 대한민국에서 승강기 분야 인프라가 가장 잘 구축된 기술 중심지”라며 “카자흐스탄 승강기산업 발전을 위한 최적의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