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추 과정서 확보한 시료 등 정밀분석
“차기 정부와 발표시기 등 조율 예상”
조광권 재설정 뒤 투자 유치도 진행중
하지만 정부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탐사시추 과정에서 획득한 검층 자료와 시료 등에 대한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한 경제성 여부를 보다 명확하게 확인하고, 향후 동해 탐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축적한다는 계획이다.
4일 업계 등에 따르면 대왕고래 프로젝트 분석에 대한 최종 결과는 올해 하반기에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중간결과는 대선 이후인 6월 중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12월20일 대왕고래 구조에 대한 1차 탐사시추를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는 “1차 시추를 통해 양질의 저류층, 두꺼운 덮개함, 셰일층을 확인했다”면서도 “탄화수소는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였다”고 밝혔다.경제성이 없다는 판단이 나왔지만 석유공사는 탐사시추에서 얻은 시료 등에 대한 분석을 진행 중이다. 정밀 분석에 대한 중간 결과는 대선 이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의 유망성 평가는 시추를 통한 시료를 바탕으로 판단한 것이 아니고, 탄성파 등을 이용한 물리탐사를 바탕으로 판단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예측’에 가깝다.
하지만 이번 시추를 통해 확보한 시료 1700여건을 분석하면 향후 인근의 유망구조를 분석할 때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논란이 된 액트지오의 유망성 평가에 대한 재검증 작업도 진행 중이다.유망성 평가가 실제 상황을 얼마나 정확히 예측했는지 검증하고, 이를 다른 유망구조에 대한 유망성 평가에 반영하게 되면 정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아직 정밀 분석이 진행 중”이라며 “대선 이후 새 정부가 들어서면 구체적인 발표 시기 등을 조율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정말 분석과 함께 지난 3월부터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동해 해상광구 지분 참여 입찰을 진행 중이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시추 결과가 여기(경제성 없음)까지 왔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메이저사들은 그것을 벌써 예측하고 계속 관심을 갖고 있다”며 “첫 시추에 그것(경제성 없음)은 거의 의미가 없고 중요한 것은 그 분석과 결과로 다음에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해서 계속해 커넥트(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기존에 2개로 나뉘어져 있던 조광권을 사업 진행에 적합하도록 4개로 다시 설정해 둔 상태다.기존에는 6광구와 8-1광구 등 2개로 나뉘어 있었으나 이를 8NE·8/6-1W·6-1E·6-1S 등 4개로 다시 구성한 것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지난 2월 조광권을 재설정한 이후 입찰이 진행 중”이라며 “내달 20일 입찰이 마감된 이후 입찰 업체와 조건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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