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10개에 5000원'…물가 폭등에 '1조원' 쏟아 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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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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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하반기 민생물가 안정을 위해 1조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28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유통정보 다봄에 따르면 이달 특란 10구 전국 평균 소매 가격은 5222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786원)보다 38.6%, 전달보다도 16.7% 올랐다. 특란 10구 월평균 소비자 가격이 5000원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정부가 미국산과 태국산 신선란 1000만개 이상을 긴급 수입했지만, 가격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닭고기, 고등어, 수박, 상추 등 주요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육계 소비자 가격은 ㎏당 평균 6650원으로 지난해보다 19.4% 상승했다. 지난해 겨울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산란계 살처분과 사육밀도 개선으로 공급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닭고기 가격과 계란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고 있는 셈이다.

농산물과 수산물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달 대파의 1㎏당 소매가는 2827원으로, 지난해 6월(2388원) 대비 18.4% 올랐다. 적상추와 청상추의 100g당 전국 평균 소매가도 지난달 800원~900원대였지만, 이달에는 각각 1023원, 1024원으로 1000원대에 재진입했다.

수박 한 통의 소매 가격도 이달 평균 2만4292원이었다. 지난해 6월 평균가가 2만2309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8.9% 올랐다. '국민 생선'인 고등어의 경우 수입산(염장) 1손당 소매 가격이 이달 1만803원으로, 작년 6월(8541원)과 비교해 26.5% 올랐다.

여기에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물가가 더 오르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상청은 6월과 7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각각 60%, 8월은 50%로 전망한 바 있다.

폭염이 이어지면 농작물 생육이 부진해지고 가축 폐사가 늘어나 공급 감소가 추가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히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와 서비스 가격 상승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생산자물가도 9개월 연속 오름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9.82(2020년 수준 100)로 전월(128.75)보다 0.8% 올랐다.

정부는 하반기 물가 안정을 위해 약 1조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는 역대 최대 수준의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3500억원을 들여 7~8월 농축수산물 전 품목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계란은 모든 품목에 대해 20% 할인하고 납품단가 지원도 확대한다.

또한 신선란은 기존 계획보다 크게 늘린 2억개를 추가 수입해 대형마트는 물론 베이커리 등 소상공인에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고등어는 노르웨이산 2000톤을 정부가 직접 수입하고 국내산 수출 물량도 내수로 돌려 반값 수준으로 공급한다. 갈치와 오징어 역시 정부 수매를 통해 할인 방출할 계획이다. 냉동과일과 계란가공품 등에는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배추·무·사과·수박·돼지고기·닭고기·계란 등은 중점관리 품목으로 지정해 수급 상황을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

석유류 최고가격도 국제유가 하락분을 반영해 인하하고 유류세 인하 연장 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전기·가스요금은 하반기 동결할 계획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 같은 대책을 발표한 자리에서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이내로 관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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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입니다. 2012년부터 엔터 산업을 취재해 왔습니다. 연예계 사건·사고, K컬처를 전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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