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9일부터 27개 마이데이터 사업자에서 마이데이터 2.0 서비스가 출시된다. 나머지 사업자는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024년 4월 마이데이터 고도화를 위한 '마이데이터 2.0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그동안 신용정보업감독규정, 마이데이터 가이드라인 개정, 전산개발 등 서비스 시행을 준비해왔다.
마이데이터 가입시 이용자는 자신이 보유한 개별 금융회사의 상품을 일일이 특정해 연결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이제 개별 금융회사를 선택하지 않고도 업권만 선택하면 전 금융업권에 흩어진 자신의 보유 자산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연결할 수 있는 금융회사도 최대 50개에서 모든 금융회사로 확대했다.
또한 사용하지 않는 소액 계좌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다시 개별 금융회사의 앱이나 어카운트 인포를 이용해야만 했다. 마이데이터 2.0 서비스는 어카운트 인포 시스템을 연계했다. 계좌를 해지하는 경우 잔고는 본인 명의 수시입출금식 계좌로 이전하거나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할 수 있다.
올해 5월 기준 마이데이터 서비스 이용자 수는 약 1억 6531만명이다. 마이데이터 가입이 가능한 만 14세 이상 국민 한 명당 약 3.5개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 셈이다. 하지만 가입한 서비스들을 관리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를 개선해 '마이데이터 포켓' 앱을 통해 본인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 내역과 제3자 제공 내역을 일괄 조회할 수 있다.
신용정보법은 정보주체가 자신의 개인신용정보에 대한 정기적인 전송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이데이터 2.0 서비스에서는 정기적 전송의 주기의 기본값을 주1회로 설정했고, 이용자가 1주 간격으로 최대 한 달 주기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비정기적 전송은 이용자 요청이 있는 경우 최대 1개월 내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마이데이터 2.0 개시 사업자는 광주은행, 교보생명보험, 나이스평가정보, 네이버파이낸셜, 농협중앙회, 뱅크샐러드, 비바리퍼블리카, 삼성카드, 신한라이프생명보험, 신한은행, 신한카드, 아이엠뱅크, 우리은행, 유비벨록스, 전북은행, 중소기업은행, 카카오페이, 코리아크레딧뷰로, 쿠콘, 쿼터백그룹, 하나은행, 하나증권, 현대차증권, KB국민은행, KB증권, KB캐피탈, NH농협은행 등 총 27개사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