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거지 근성 있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9살 A씨에 따르면 상대 남성은 34세의 직장인으로 지속적인 구애 끝에 “연애가 아니어도 친구로 지내자”는 제안을 했다.
두 사람은 몇 차례 식사를 함께하며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사이가 됐다.어느 날 피곤한 A씨가 “당 떨어진다. 케이크 먹고 싶다”고 말하자 남성은 6000원 상당의 조각 케이크 기프티콘을 보내왔다.
A씨는 처음엔 이를 거절했지만 남성이 “그냥 받아라”라고 말해 결국 “고맙다”고 인사했다.
그러나 약 일주일 뒤 남성은 A씨에게 다시 한번 더 고백했고 A씨는 “처음부터 연애할 생각이 없었다”며 단호히 거절하고 연락을 끊었다. 그로부터 몇 시간 후 A씨는 휴대전화 알림을 통해 해당 기프티콘이 취소된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A씨는 이를 친구에게 이야기하며 “웃겨서 말한 것뿐인데 친구가 ‘그거 당연한 거 아니냐. 거지 근성 있냐’ 하더라”며 황당한 반응을 전했다.
이어 “선물 하나에 연연했던 게 아니라 그냥 상황 자체가 어이없어서 이야기한 거였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친구가 한 말이 실수가 아니라 진심이었다면 그 친구 정리하는 게 맞다”, “일주일 전에 준 선물까지 찾아내서 취소하는 사람이나, 친구 사이에 할 말 못 할 말 못 가리고 다 내뱉는 사람이나”, “친구가 A씨 질투하고 있었던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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