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기후에서 국제대회 치른 홍명보호, 월드컵 대비 공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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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E-1 챔피언십에서 북중미월드컵을 대비하고자 고온다습한 기후에서 훈련과 회복을 모두 잡는 데 주력했다. 이에 홍 감독은 중국전과 홍콩전 이튿날 선수들에게 외박과 외출을 허락하는 등 다양한 회복 방안을 실험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E-1 챔피언십에서 북중미월드컵을 대비하고자 고온다습한 기후에서 훈련과 회복을 모두 잡는 데 주력했다. 이에 홍 감독은 중국전과 홍콩전 이튿날 선수들에게 외박과 외출을 허락하는 등 다양한 회복 방안을 실험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홍명보 감독(56)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에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은 내년 6월에 열릴 2026북중미월드컵을 간접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홍명보호’는 이달 3일 성남종합운동장에 소집돼 15일 일본과 E-1 챔피언십 최종 3차전까지 합숙했다. 이 기간 숙소에서 성남종합운동장, 용인미르스타디움(중국·일본전), 화성종합경기타운(홍콩전)을 오갔다. 지난해 7월 출범 후 줄곧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치렀지만, 약 2주간 합숙하며 3~4일 간격으로 3연전을 소화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이번 E-1 챔피언십 일정이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일정과 유사해 월드컵 준비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E-1 챔피언십 기간 고온다습한 기후에서 훈련과 경기를 소화한 사실 역시 대표팀의 북중미월드컵 대비에 도움이 됐다. 이 기간 최고 기온이 영상 36도였고 습도 역시 매우 높았다. 이는 북중미월드컵이 열릴 내년 6월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대다수 도시들의 기후와 유사하다.

홍명보호는 고온다습한 기후에도 훈련량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애초 훈련 강도를 낮추거나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했었지만, 훈련량과 타협하는 순간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매일 약 2시간 동안 포지셔닝과 패스 훈련 위주로 담금질을 이어갔다. 더위를 피하고자 주로 오후 5~6시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고갈이 우려됐지만 심신의 고른 회복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중국전 이튿날인 8일에 선수들에게 오전 훈련 이후 외박을 허략했고, 홍콩전 다음날인 12일에도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외출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선수들의 기분 전환이 회복을 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FA 관계자는 “대표팀에선 E-1 챔피언십 기간이 짧지 않아 외박과 외출이 선수들의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선수들의 기분 전환은 곧 빠른 회복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KFA는 해외대회에선 선수들의 가족을 초청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해왔다. 현지에서 선수들이 쉽게 지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형태의 프로그램이다”고 덧붙였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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