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골목 상권 소비 진작 대책
페이 구매 한도 20만원→50만원
전통시장 이용 시 7만5000원 혜택
울산시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얼어붙은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역화폐인 ‘울산페이’ 캐시백 비율을 한시적으로 상향한다.
울산시는 여름 휴가철 소비 진작을 위해 6월20일부터 8월31일까지 울산페이 구매 한도를 월 2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확대하고, 캐시백 비율을 기존 7%에서 10%로 상향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페이 50만원을 구입하면 5만원의 혜택을 받게 된다. 여기에다 오는 7월부터 전통시장과 착한가격 업소에서 울산페이로 결제하면 5%의 추가 적립금이 제공해 최대 15%까지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울산시는 골목 상권 유지를 위해 올해 상반기 정부 지원 없이 울산페이를 전액 시비로 운영했으나 소비 위축과 온라인 유통 확산 등 여러 이유로 자영업자들이 생존 위기에 처하는 등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실제 삼산동과 성남동 등 주요 상권에서는 ‘임대’ 표지판이 붙은 가게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빈 점포 증가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을 보면 성남·옥교동 공실률은 2023년 4분기 7.4%에서 2024년 4분기 10.1%로 증가했다.
울산 유일 대학 상권인 울산대 앞은 같은 기간 공실률이 14.5%에서 27.3%로 10% 포인트 이상 증가해 위기에 직면한 자영업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페이 혜택을 확대해하면 지역 내 소비가 진작되고 자금 역외 유출이 줄어들 것”이라며 “소상공인 보호와 지역 소비 기반을 구축해 실질적인 경기 회복을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