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 강자 DN솔루션즈, 독일 기업 8000억에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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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공작기계 회사인 DN솔루션즈가 독일의 하이엔드 공작기계 업체인 헬러를 인수했다고 27일 발표했다. 헬러는 연매출이 8000억원대로 초고정밀 공작기계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지닌 업체다. 이번 인수 이후 세계 3위권인 DN솔루션즈의 연결 매출은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DN솔루션즈는 헬러의 고난도 초정밀 기술에 주목했다. 1894년 설립된 헬러는 공작물을 돌려가며 깎는 머시닝 센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글로벌 완성차와 항공우주, 방위산업 기업들이 헬러의 주요 고객사다.

양사의 생산 거점이 세계 곳곳에 고르게 분포돼 있는 점도 인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요인으로 꼽힌다. 헬러는 독일 영국 미국 브라질 중국 등에서 주요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DN솔루션즈는 한국과 중국에 생산 거점을 뒀다. 특히 헬러의 미국 생산 시설이 미국발 관세 전쟁 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DN솔루션즈는 지난 4월 금속을 쌓아 올리는 방식의 적층 제조 장비 시장에 진출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에 대규모 공장 및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DN솔루션즈는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브랜드를 확보하고 핵심 제품의 기술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는 “우리의 에너지와 헬러의 기술력이 만나 세계 제조업에 놀라운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공작기계 시장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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