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금융 첫 '가상자산' 인수
1334억에 코빗지분 92% 취득
공정거래위원회가 미래에셋컨설팅의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인수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그룹이 국내 4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빗을 품게 됐다. 2025년 12월 29일자 A1·3면 보도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미래에셋컨설팅의 코빗 주식 취득에 대해 "관련 시장의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기업결합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컨설팅은 코빗 주식 92.06%를 1334억원에 취득한다.인수 주체는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이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을 핵심 계열사로 둔 미래에셋그룹이 가상자산거래소를 편입한 만큼 시장에서는 사실상 금융그룹의 거래소 인수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결합으로 미래에셋그룹이 금융계열사와 코빗을 연계해 상장주식 투자 플랫폼과 가상자산거래소를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일 가능성도 열렸다. 향후 가상자산 기반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경우 자산운용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동안 금융권의 가상자산거래소 직접 보유는 금융과 가상자산 산업을 분리해온 '금가분리' 원칙과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공정위는 이번 결합이 가상자산거래소 시장의 독과점 구조를 완화하는 데 오히려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인수를 승인했다.
지난해 가상자산 거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은 업비트가 약 69%로 가장 높았고 빗썸 28%, 코인원 2%, 코빗 0.5% 수준이었다. 공정위는 코빗의 시장 점유율을 고려할 때 경쟁 제한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가상자산 관련 규제 기조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범 기자 /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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