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마곡사 오층석탑' 국보 승격 지정 기념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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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국가유산청은 충남 공주시와 함께 14일 오후 6시 공주 마곡사에서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 국보 승격 지정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 상륜부의 금동보탑
공주 마곡사 오층 석탑 전경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은 고려후기에 조성된 5층 석탑이다. ‘바람에 닳아서 빛이 난다’는 뜻을 품은 ‘풍마동’(風磨銅)이라고도 불리는 길이 1.8m의 금동보탑을 옥개석 위에 올리는 이른바 ‘탑 위에 탑’을 쌓는 특수한 양식을 갖췄다. 옥개석은 탑신석 위에 놓는 지붕같이 생긴 석재를 의미한다.

금동보탑은 중국 원나라 등에서 유행했던 불탑양식이다. 이에 대해 국가유산청은 “제작기법이 정교하고 기술적, 예술적 완성도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석탑 중 유일한 것으로, 당시 불교문화의 국제적인 교류 양상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석탑의 맨 아래 부분에 하중을 지탱할 힘을 높이기 위해 놓은 기초석인 석탑 지대석에는 게의 눈과 같은 형상의 곡선 모양을 일컫는 해목형 안상이 새겨져 있다. 이는 현존하는 석탑 중에서 가장 오래된 사례로,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은 지난 1월 9일 국보로 승격됐다. 이번 기념행사에는 최응천 국가유산청장과 마곡사 원경 주지스님, 박정주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최원철 공주시장, 임달희 공주시의회 의장 등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기념행사는 ‘마곡사 신도와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행사’를 지향한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국보지정서 전달, 축하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행사가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이 국보로 지정되었음을 널리 알려지고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이 생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주시, 마곡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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