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지역 과학기술인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대전 우수과학기술인상’을 제정한다.
대전시는 과학기술인의 사회적 예우와 명예를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우수과학기술인상을 제정·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매년 지역 과학기술인 두 명을 선정해 시상한다. 대전의 ‘국가과학수도’ 위상을 공고히 하는 대표 시상제도로 발전시켜 ‘과학수도 대전의 노벨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대전은 정부출연연구기관 27곳과 연구 인력 4만여 명이 모여 있는 한국 과학기술의 중심지다. 시는 이 같은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과학기술인 시상제도를 마련했다. 지난해 ‘과학기술인 예우 및 지원계획’을 세우고, 올해 ‘대전시 과학기술인 지원 및 예우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근거를 확립했다. 시 관계자는 “과학수도 대전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청년 과학인 유입을 촉진하는 등 지역 정착을 유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우수과학기술인상은 기초과학, 산업기술, 창업·사업화 등 세 개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와 파급력을 입증한 과학기술인을 발굴한다. 기초과학은 물리·화학·생명·수학·지구과학 등 학문적 성과를, 산업기술은 정보통신기술(ICT)·바이오헬스·반도체·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기술 혁신과 사업화 성과를 평가한다. 창업·사업화는 스핀오프, 투자 유치, 매출 성과, 고용 창출 등 지표를 중점으로 본다. 수상자에게는 연구 장려금 2000만원(2년 분할 지급)과 우수과학기술인 인증패를 수여한다. 수상자 업적은 2028년 완공될 예정인 융합연구혁신센터 내 ‘우수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