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예뻐서”…집 가던 초등생 끌려갈 뻔…주민 제지로 막아

6 hours ago 3
경기 안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귀가 중이던 초등학생을 끌고 가려 한 60대 남성이 붙잡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예뻐서 그랬다”고 진술해 공분을 사고 있다.

22일 안산상록경찰서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미수 혐의로 A 씨(60대)를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아파트 단지서 초등생 팔 잡아당기며 “같이 가자”

A 씨는 전날 오후 6시 5분경 안산시 상록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집에 가던 초등학교 5학년생 B 군 끌고 가려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귀가하던 B 군의 팔을 잡아당기며 “같이 가자”고 했고, 다행히 이를 목격한 주민들이 제지해 아이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 “술 취해 기억 안 난다”…경찰, 구속영장 신청 예정

B 군은 곧장 귀가해 아버지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고, 아버지는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사건 발생 약 1시간 만에 A 씨를 주거지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아이가 예뻐서 그랬다.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경찰은 진술의 진위를 확인하는 한편, 범행의 중대성을 고려해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