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관세조치로 국내 화장품업계의 어려움이 커지자 정부가 K뷰티 지원에 나섰다. 기업의 관세 대응과 홍보 및 마케팅을 돕고 해외 인증 지원 한도를 늘리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일 서울 성수동 CJ올리브영 혁신매장에서 화장품 수출기업들과 간담회를 열어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진출 지속 가능성 확보 방안’을 발표했다.
중기부는 수출규제 대응 지원 사업을 운영하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에 관세사와 화장품 전문가를 중심으로 ‘화장품 관세 대응 자문단’을 꾸린다. 또 미국 시장 공략에 도움이 되도록 올리브영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인플루언서를 발굴하고 콘텐츠 제작을 지원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로 했다.
올 하반기엔 혁신성과 시장성을 갖춘 기업으로 구성된 ‘K뷰티 명품 사절단’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코스모프로프 전시회에 파견한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진행되는 ‘K-CON’에도 K뷰티 전용관을 마련해 수출상담회와 판촉전을 개최한다.
오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국제 뷰티박람회인 ‘코스모뷰티 서울’ 행사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 해외 바이어와의 접점을 확대한다. K뷰티 해외 인증 지원 한도는 한시적으로 35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리고, ‘K뷰티 연구개발(R&D) 트랙’을 신설해 기술 개발 지원도 늘린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