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이션 중고·포켓몬 카드 웃돈…가정의달 신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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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03 14:24 수정2025.05.03 14:24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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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달을 기념하는 선물 거래가 중고 플랫폼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3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 등에선 어린이날 혹은 어버이날 선물로 조금 더 값싼 상품을 사고파는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카네이션은 통상 생화 10송이 꽃바구니의 경우 시중에서 3만∼5만원대에 팔린다. 하지만 당근 등에는 1만5000원 안팎에 판매한다는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직접 만들었다"고 명시하는 등 화원을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판매자도 있지만 "산 가격보다 싸게 판다"며 '중고 거래'임을 숨기지 않는 경우도 많다.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카네이션 조화도 마찬가지다. 마포구의 한 판매자는 하트 모양 박스에 든 카네이션 조화를 이틀 전 1만원에 내놓았다. 지난해 말 3만3500원에 산 물건이라고 한다. 이 판매자는 "엄마가 카네이션 좀 그만해도 된다고 한다"며 설명글을 적었다.

미국 경매에서 4억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된 포켓몬 카드 /사진=연합뉴스

미국 경매에서 4억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된 포켓몬 카드 /사진=연합뉴스

아동용 선물 역시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인기 상품에 '웃돈'을 붙여 내놓은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전국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는 '포켓몬' 시리즈의 캐릭터 카드도 중고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카드 150장이 들어있는 포켓몬 카드 박스 1개의 가격은 3만원이지만, 이마저도 재고가 부족하고 개인 구매 가능 수량을 제한하고 있어 구하기 힘든 실정이다. 카드 박스 1개의 내용물이 무작위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박스를 사도 원하는 카드가 없을 가능성도 크다.

이에 CSR(캐릭터 슈퍼 레어), SAR(스페셜 아트 레어)과 같이 구하기 힘든 등급의 희귀한 포켓몬 카드가 나오면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른다. 당근에서도 SAR 등급의 포켓몬 카드는 15만원에 팔리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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