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韓 원조 사이다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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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전국민을 흥얼거리게 만든 한국 사이다의 원조 ‘인천 사이다’가 120년 만에 부활했다.

인천 앞바다 첫 사이다 포스터 (사진=컨템플레이티브 제공)

청년 창업기업인 컨템플레이티브는 지역의 역사성을 살린 ‘인천 앞바다 첫 사이다’(인천 사이다)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인천 사이다는 1905년 인천 중구 신흥동의 ‘인천탄산수제조소’에서 생산한 국내 최초 사이다인 ‘별표사이다’를 모티브로 세상에 나오게 됐다.

인천 사이다는 1960년대 코미디언 고(故) 서영춘 씨가 유행시킨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컵이 없으면 못 마셔요”라는 ‘사이다송’에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끈 음료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인천 사이다는 1950년 ‘칠성 사이다’가 등장하며 1위 자리를 내어주고 쇠퇴의 길을 걸었다.

컨템플레이티브는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인천 사이다 역사를 기억하고 새로운 시작을 응원한다는 뜻을 담아 음료를 만들었다.

인천 사이다는 제로 슈거, 제로 칼로리로 소다 라임 맛에 애플민트 향을 더해 부드러운 탄산과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용기 재활용이 쉽도록 플라스틱이 아닌 유리병을 채택했다.

컨템플레이티브는 이날부터 4일까지 신포국제시장에서 팝업 스토어를 개최한다. 이 곳에서 ‘인천 앞바다 첫 사이다’를 병당 4천700원(250㎖·정상가 5천4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선착순 1000명에게는 무료 시음 기회도 제공된다.

온라인 판매는 지난 2일부터 시작됐으며 팝업 행사 이후에는 신포 시장 인근 카페 10여곳에 공급을 시작으로 공급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컨템플레이티브는 또 인천 앞바다 인근에 사이다 제조 시설을 만들어 명실상부한 인천 사이다를 부활시키고 소비자 체험 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정희수 컨템플레이티브 대표는 “제물포르네상스 마라톤 대회와 인천개항장문화유산 등 인천 대표 축제에도 참여해 상품을 홍보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출시한 사이다가 지역을 대표하는 음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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