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美총살형 생중계 겨냥 “인간 존엄성 훼손”

3 hours ago 2

‘세계 사형 폐지의 날’ 맞아 SNS 글 “사형 의존 않고도 정의 실현 가능” 美정부-공화당서도 부정적 반응 가톨릭 신자 밴스 “생중계 안볼것” 7일(현지 시간) 레오 14세 교황이 이탈리아 로마의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신자들에게 축복을 내리고 있다. ‘세계 사형 폐지의 날’인 10일을 맞아 교황은 “사형은 인간의 불가침성과 존엄성에 대한 공격”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바티칸=AP 뉴시스 “사형에 의존하지 않고도 공동선을 지키고 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 10일(현지 시간) 레오 14세 교황은 ‘세계 사형 폐지의 날’을 맞아 X에 이같이 밝혔다. 최근 미국 전쟁부(국방부)가 2009년 텍사스주 포트후드 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살해하고 32명을 다치게 한 니달 말릭 하산의 총살형을 12월 3일 생중계하겠다고 발표해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교황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사형제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그는 “범죄자를 사회에서 격리해 시민을 보호하면서도 갱생의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는 수감 제도가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미 국방부의 총기난사범에 대한 총살형 생중계 계획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전날 “죽음을 구경거리로 만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해당 계획을 공개적으로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 가톨릭주교회의 의장인 폴 코클리 대주교도 총살형 공개가 미국 사회의 도덕적 기반을 훼손할 것이라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집권 공화당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가톨릭 신자인 J D 밴스 부통령은 9일 취재진에 생중계가 실제로 이뤄질지 의문을 표하며 “생중계되더라도 나는 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WP는 트럼프 행정부 고위직 중에서 총살형 생중계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은 밴스 부통령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밴스 부통령은 총기난사범에 대한 사형 선고 자체는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공개 처형은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같은 억압적인 독재국가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같은 당 존 커티스 상원의원과 오스틴 스콧 하원의원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총살형 생중계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장면을 공개하면 “유사 범죄...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