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 해외 SMR 기업 보유지분 잇단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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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던 소형모듈원전(SMR) 기업의 보유 주식을 매각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SMR기업의 주가가 상승하자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다른 분야에 투자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보유하고 있던 미국 SMR 기업 뉴스케일파워 주식 390만주 중 195만주를 매도했다고 23일 밝혔다. 매각 이후 지분율은 0.69%다. 지분 매각 시기는 지난해 말이다. 차익실현 규모는 수백억원대로 추산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400만달러를 투자했다. 지분 매입과 함께 원자로의 핵심 기자재 공급권도 확보했다. 2021년 약 10달러 수준이었던 뉴스케일파워의 주가는 지난해 10월 57달러 수준까지 급등했다. 다만 지난해 말 하락세로 돌아섰고, 현재는 10~2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관련 추가 투자를 위해 뉴스케일파워 지분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선 투자를 통해 뉴스케일파워로부터 기자재를 우선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권한을 이미 확보했고 관련 계약은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며 “지분 일부를 팔아 새로운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국내 기업들도 최근 해외 SMR 업체의 지분 일부를 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1년부터 보유하던 뉴스케일파워 주식 518만주 중 360만주를 지난해 4분기 처분했다. 역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사업적 협력 관계는 계속된다는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월 보유하던 미국 SMR 개발업체 테라파워 지분 일부를 한국수력원자력에 양도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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