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학 여행비’ 1인당 60만원 넘네…현직 교사 “불가피한 상황”

1 week ago 4

국내 ‘수학 여행비’ 1인당 60만원 넘네…현직 교사 “불가피한 상황”

입력 : 2026.04.11 14:15

국내 중학교, 2박3일에 60만원 안내
교사, 최저가 입찰…안전 인력비↑
“퀄리티 높아지며 비용 상승”

[연합뉴스]

[연합뉴스]

국내의 한 중학교가 수학여행 비용을 1인당 60만원(예상금액)으로 안내해 학부모가 부담을 토로한 가운데, 현직 교사가 안전 인력 확대 등의 비용 구조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학부모가 강원도 2박 3일 수학여행 경비로 약 60만원을 안내 받았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안내문에는 1인당 예상 경비로 60만6000원이 적혀있다. 전세버스·숙박비·식비·체험활동비·안전요원비 등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이 같은 게시물을 두고 네티즌들은 “국내 여행인데 수학여행비가 과도하다”는 의견과 “물가가 올라 어쩔 수 없다”는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신을 현직 교사라고 밝힌 A씨가 “수학여행을 준비·실행하는 교사 입장에서 말해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수학여행은 가기 전 1년 전부터 학생·학부모 수요조사를 거쳐 추진되며 찬성률이 85%를 넘지 못하면 진행되지 않는다고 한다. 또 교사와 학부모가 참여해 준비위원회를 구성,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여행사를 선정한다. A씨는 “수의 계약은 절대 안 된다”며 절차의 공정성도 강조했다.

업체 선정은 대부분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한다. A씨는 “가격으로 인해 말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결국 최저 입찰을 선택하게 된다”며 “효율적인 범위 안에서 최대한 비용을 낮추려 한다”고 밝혔다.

한 학교의 강릉 수학여행 통지서. 1인당 수학여행 경비 예상금액으로 약 60만원 적혀 있다. [보배드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학교의 강릉 수학여행 통지서. 1인당 수학여행 경비 예상금액으로 약 60만원 적혀 있다. [보배드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안전 인력 확대를 들었다. A씨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 규정이 강화돼 전문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며 “200명 기준 8~10명이 필요하고 주야간 교대를 고려하면 인원이 두 배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교육청 지원금은 1인당 약 30만원 수준으로, 지역과 상황에 따라 지원이 없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A씨는 현장 교사들의 부담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사전 답사를 위해 수업을 조정하고 여행 기간 내내 학생 안전을 책임져야 해서다. A씨는 “수백명이 최소 비용으로 움직이는 단체 여행임에도 사소한 불편까지 민원으로 이어진다”며 “다녀와서 만족도 조사 결과가 낮으면 자괴감이 크다”고 토로했다.

이어 “교사들이 리베이트를 받는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교사들도 비용을 부담하고 지도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A씨는 “퀄리티가 높아지면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수학여행은 학생들에게 중요한 추억을 남기는 교육 활동”이라고 말했다.

수학여행 비용을 둘러싼 논란은 이전부터 계속 있어왔다. 과거에도 일부 학교에서는 1인당 100만원이 넘는 수학여행을 추진했다. 또 일부 특수목적고는 400만원을 웃도는 해외 수학여행을 가기도 했다. 해외 체험 수요가 늘고 소비 수준이 높아지면서 수학여행 목적지가 국내를 넘어 일본·중국·미국 등으로 확대되는 분위기어서다. 이에 비용 역시 오름세를 보여왔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핵심요약 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중학교가 1인당 60만원이라는 수학여행 비용을 안내해 학부모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킨 가운데, 현직 교사는 안전인력 확대 등으로 비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교사는 수학여행 준비 과정에서 안전규정 강화로 인해 인력 배치가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비용이 상승했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그는 수학여행이 중요한 교육 활동으로, 퀄리티 향상에 따라 비용 증가가 피할 수 없는 현실임을 강조했다.

매일경제 회원전용
서비스 입니다.

기존 회원은 로그인 해주시고,
아직 가입을 안 하셨다면,
무료 회원가입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해주세요

무료 회원 가입 로그인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