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대선 레이스 ◆
“민주당 정권 잡으면 독재…반드시 이길 것”
한동훈 “김문수, 위험한 대한민국 막아달라”
“그 어떤 세력과도 연대” 단일화 길 열어둬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지난 1~2일에 걸쳐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김 전 장관이 최종 대선 후보가 됐다고 발표했다.
김 전 장관은 총 56.53%의 득표로 승리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43.47%를 기록해 석패했다.
김 전 장관은 한 전 대표를 비롯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 경선에서 경쟁했던 후보들을 모두 단상으로 올라와 달라고 요청한 뒤 수락연설을 했다. 그는 대선 후보 수락연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이 사람들이 정권을 잡는다면 끔찍한 독재가 펼쳐질 것”이라며 “반드시 이기겠다. 제가 반드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막판에 고배를 마신 한 전 대표는 승복 연설에서 “저는 오늘 당원들과 국민들의 결정에 승복한다”라며 “대한민국이 위험한 나라가 되는 것을 김 전 장관이 막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최종 후보를 선출하면서 보수진영의 관심은 전날 대선 출마를 밝힌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에 쏠리게 됐다.
당 지도부는 선거공보물 발주 일정 등을 감안해 대선후보 등록일(10∼11일) 전까지 후보 단일화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김 전 장관은 1차 경선 때부터 한 전 총리가 대선 출마 시 단일화를 하겠다고 강조해왔다. 그는 이날 “이재명 세력을 막기 위해선 그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