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복귀는 지능순?” 코스피 믿어볼까…미국 주식 돈빼는 서학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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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미 증시 순매도 지속…코스피는 순매수 확대
중동 정세 급변에 미증시·환율변동성 확대…코스피는 상승세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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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투자자들의 미국 증시 매도 우위가 2개월 연속 지속되는 가운데 코스피는 개인 순매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동 정세 악화로 미국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반면 코스피는 오히려 상승하면서 개미투자자들의 ‘한미 증시 머니무브’가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이달 1~16일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4억 3338만 달러(약 5944억 원) 순매도했다. 지난달 7개월 만에 순매도 전환 이후 이달에도 ‘팔자’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서학개미들은 환율·변동성 이중고를 겪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1500원대를 위협했던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부터 1300원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주가가 올라도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로 투자했던 수익을 원화로 바꿀 때 손실이 발생해 수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증시가 오르락내리락하는 데다, 최근에는 이란-이스라엘 분쟁에 미국이 직접 개입할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세금도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미 하원을 통과한 감세법안에 미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에 최대 20%의 세율을 인상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기면서다. 미국 기업에 ‘부당 과세’하는 나라의 투자자들에게 일종의 보복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만약 해당 안이 적용된다면 국내투자자는 미 증시에서 얻은 배당수익에 최대 35%의 세금을 부담해야 하는 악재가 생길 수 있다. 시장에선 이 법안이 유럽연합(EU)을 상대로 한 ‘협상 카드’에 그칠 것이라 보고 있지만, 증시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정책 손아귀에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 됐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끈 코스피 상승랠리에 개미투자자들도 서서히 유입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개인투자자들은 3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3년 만에 처음으로 60조 원대에 진입, 지난 16일에는 65조 원을 넘어섰다.이런 흐름대로라면 미 증시에서 손을 뗀 국내 투자자들의 국장 복귀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최근 중동 정세 급변으로 미국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코스피는 ‘허니문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0.12%, 5.33% 오를 때,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78%, 2.32% 상승에 그쳤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약달러 기조가 오락가락하며 환율 역시 당분간 변동성 높은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미 증시간 머니무브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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