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4연속 기준금리 동결…9월 인하 기대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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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연합외신)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연합외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연 4.25~4.50%로 동결했다. 지난 1월, 3월, 5월에 이어 네 번째 동결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책 조정을 검토하기 전에 경제의 향후 전개 과정에 대해 더 많이 파악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그는 “관세 인상은 물가를 끌어올리고 경제 활동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효과가 지속적일 수 있지만 일단 관세 정책 경제적 파급력이 뚜렷해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뜻이다.

이날 연준이 공개한 수정 경제전망(SEP) 점도표에서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은 2회(중간값 기준)로 유지됐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누구도 금리 경로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모든 사람이 그것들이 모두 향후 나오는 데이터에 달렸다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전망요약에서 올해 핵심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3월 예상됐던 2.8%에서 3.1%로 상향됐다. 성장률 전망치는 이전 1.7%에서 1.4%로 하향됐다.

시장에선 오는 9월 금리인하 재개에 무게가 쏠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8일(현지시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9월 기준금리 25bp 인하 확률을 53%에서 58%로 높여 반영했다.

미국의 이스라엘-이란 전쟁 참전 여부 및 그에 따른 지정학 위기가 핵심 변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FOMC는 지난 5월에 비해 매파적이었으나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중립 수준으로 종결됐다”면서 “당분간 주요국 증시는 추가 상방 재료가 부재한 채 중동 사태, 실물 데이터 내 관세 불확실성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對)이란 군사 대응 여부에 대해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 시각으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탈리아 명문 축구팀 유벤투스 선수들과 만난 자리에서“나는 시한 도래 1초 전에 최종 결정을 하고 싶다”면서 ”상황은 변하기 때문인데, 특히 전쟁은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해나갈 방침이다.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19일 열린 '시장상황 점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미 관세정책 영향 등을 고려하여 정책을 신중히 결정할 이라는 태도를 견지한 데다 연준 위원들의 전망(SEP)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면서 “향후 통화정책 경로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짚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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