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이 사라진 그날 밤 … 더 잔혹해진 욕망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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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이 사라진 그날 밤 … 더 잔혹해진 욕망의 민낯 입력 : 2026.09.29 17:21 Google 검색에서 매일경제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리뷰중정·합수부 주도권 쟁탈전야망·복수·혈육 사이 흔들리며폭주하는 세 남자의 파국 조명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의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권력의 맨얼굴은 역설적으로 최고 권력이 사라지는 때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절대 권력자가 존재하지 않는 진공 상태가 펼쳐지면, 1인자의 자리를 쟁탈하려는 욕망은 저항 없이 극단으로 치닫는다. 두 개의 태양이 공존할 수 없는 권력의 역학 속에서 실력자들의 욕망은 어디까지 뒤틀릴 수 있을까.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6부작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우민호 감독)는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된 10·26 사건에 상상력을 가미해 정상을 노리는 권력자들의 일그러진 모습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드라마의 배경은 시즌1에서 9년이 지난 1979년. 중앙정보부 부산지부 국장이었던 백기태(현빈)는 마약사업을 일궈 마련한 정치 비자금으로 천석중(정성일) 청와대 비서실장과 결탁해 승승장구하며 중정 차장이라는 지위까지 오른다. 그러나 조남식(정해균) 중정 부장이 박 대통령을 살해하면서 출세 가도에 제동이 걸린다. 시해 사건과 관련해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장을 맡은 황대식(허정도) 국군보안사령관은 권력의 핵심이었던 중정 라인(천석중, 백기태)을 제거하기 위한 고리로 비자금을 들여다본다. 시즌1에서 백기태의 계략으로 모든 것을 잃고 전과자로 전락한 장건영(정우성) 검사가 합수부의 특임고문으로 합류하며 수사는 급물살을 탄다. 다만 상관에 대들며 원칙을 강조하고, 인권을 옹호했던 검사 시절과 달라져 있다. 국민 여론과 체면을 이유로 마약 수사는 보류하라는 정치군인의 요청을 수용하며, 증거 확보를 위해 불법적인 고문도 서슴지 않는다. 형인 백기태를 견제하려 합수부에 파견된 동생이자 군인 백기현(우도환) 중령도 핏줄과 신념 사이에서 번민한다. 중정과 합수부가 벌이는 권력의 투전판 속 승자는 누구일까. 드라마는 '애국' '구국' '정의' '신념'과 같은 추상적인 명분 속에 깃든 인물들의 사심을 조명하며 욕망의 맨얼굴을 드러낸다. 시즌1이 백기태를 중심으로 입신양명과 부정축재에 눈이 먼 권력의 비정함을 다뤘다면, 이번 후속작은 백기태, 장건영, 백기현을 비추며 폭주하는 권력에도 다양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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