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대 사람들도 흑백 아닌 컬러 세상에 살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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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진 ‘복원왕’ 장재득-김성진 씨 선조들 일상 담은 ‘조선 사진관’ 펴내 “원본 유지하려 AI 대신 수작업 고집” 복원 전문 유튜버 ‘복원왕’의 김성진(왼쪽), 장재득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최근 펴낸 사진집 ‘조선 사진관’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양반 차림의 남성이 생선을 들고 있다. 옛 사진을 복원해 영상으로 제작하는 유튜브 ‘복원왕’을 운영하는 장재득 대표는 ‘어쩌면 아내가 사 오라고 시킨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상상을 했다. 오늘날 장을 보고 돌아가는 남편의 모습이 겹쳐서였다. 최근 출간된 사진집 ‘조선 사진관’(초록비책공방)에는 이처럼 현재의 우리와 닮은 선조들의 옛 일상을 담은 채색 사진이 다채롭게 수록됐다. ‘복원왕’을 운영하는 장재득, 김성진 대표가 조선 말부터 대한제국 시기까지의 사진을 3년 동안 채색하고 촬영 장소와 시대를 조사해 엮었다. 최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난 두 사람은 “컴퓨터 회사 입사 동기로,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좋은 콘텐츠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했다. 사진관을 운영하던 김 대표의 사진 복원과 채색 작업이 출발점이었다고. 두 사람이 특히 애정을 갖는 건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이다. 비눗방울을 부는 아이, 떠들썩한 결혼 행렬, 길을 오가는 사람들이다. 김 대표는 “아이들이 뛰어놀고 웃고, 아버지 앞에서 조르는 모습이 지금 사는 세상과 똑같다”고 했다. 낡은 옷차림만 보고 당시 사람들을 안쓰럽게 여기는 시선에 장 대표는 이렇게 답했다. “농사지으러 갈 때 새 옷을 입고 가지는 않잖아요. 당시 사람들에게도 작업복이었던 셈이죠. 장날이나 명절 사진을 보면 깨끗한 옷을 입고 다녀요.” 색을 찾는 일은 자료 조사로 시작한다. 산 능선과 건물을 다른 사진과 대조해 촬영지를 좁히고, 건물의 유무로 촬영 시기를 추정한다. 당시 신문의 색상 묘사와 건축 재료를 기록한 논문도 참고한다. 장 대표는 “오늘날 서울은 잘 몰라도 조선시대 서울은 어딘지 대충 알 것 같다”고 했다. 원본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색을 입히는 건 수작업으로 한다. AI로 작업하면 원본에 있던 것이 사라지거나 없던 것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서다. 김 대표는 “우리는 원본의 눈, 코, 입을 절대 변형하지 않는다”고 했다. 원래 모습을 그대로 두고 색만 더한다는 것. 장 대표는 “원판 위에 컬러 셀로판지를 올리듯이 색을 층층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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