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정보기술(IT) 기업 그리드위즈(대표 김구환)는 오는 14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데이터 센터 서밋(Data Center Summit)에서 데이터센터 대상 수요반응(DR) 솔루션을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데이터센터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전력 공급 안정성'을 기반으로 하되 수천만 원 규모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한다.
DR은 전력 수요를 조정해 전력망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참여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그러나 시스템 무정전 운영이 필수인 데이터센터 업계에서는 운영 리스크를 우려해 적극적으로 도입되지 못했다.
그리드위즈는 이러한 우려를 반영해 전력 품질과 연속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DR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안정성 중심 DR 솔루션'을 제공한다. 핵심 설비 보호는 물론 인공지능(AI) 기반 우선순위 자동제어 기능을 통해 전력 수요 조정이 필요할 때에도 데이터센터의 서비스 운영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실제로 그리드위즈 솔루션을 활용한 수도권 내 데이터센터에서는 지난해 연간 약 2200만 원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달성한 바 있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무정전장치(UPS) 및 일부 공조 설비를 유연하게 운영하면서도, 가동률이나 신뢰도에는 영향을 주지 않아 올해도 DR 참여 용량을 확대했다.
전력공급 안정성이 중요한 병원·제약시설 등에서도 이미 그리드위즈의 DR 서비스에 참여 중이다. 한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10여년 동안 DR시장에 참여하며 누적 2억원 이상의 요금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그리드위즈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비용을 줄이면서, 운영 효율성과 ESG 대응력까지 강화할 수 있는 전략으로 DR을 제안하고 있다”며 “AI 기술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의 전력요금이 점차 증가하면서 비용절감 효과에 대한 관심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리드위즈는 14일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데이터 센터 서밋 현장에서 부스를 운영하며, 고객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장 방문을 통해 일대일 상담도 가능하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