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R코리아는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프로토타입이 북극권의 영하 환경에서 두 번째 테스트 시즌 및 개발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스웨덴 아르예플로그 일대의 얼음 호수와 눈 쌓인 구간에서 진행한 이번 겨울 테스트는 총 7만2000km에 달하는 누적 주행을 통해 혹한 환경에서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의 열관리 시스템 성능을 검증했다.
이번 개발 단계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의 새로운 열관리 기술 써마시스트TM(ThermAssistTM) 성능 검증이었다. 이 시스템은 난방 에너지 소비를 최대 40%까지 줄이고 영하 10도에서도 추진 장치와 실내 공간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잔열을 회수한다.
이 첨단 열관리 기술은 극한의 저온에서도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이 최적의 주행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충전 성능 저하를 최소화해 언제든 안정적으로 충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덕분에 매우 추운 환경에서도 실내는 항상 따뜻하고 쾌적하게 유지된다.
토마스 뮐러(Thomas Müller) JLR 제품 엔지니어링 수석 디렉터는 “아르예플로그와 같은 극한의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서 이뤄지는 철저한 검증은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의 실제 주행 환경에서의 신뢰성과 내구성을 확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이번 두 번째 북극권 테스트에서 써마시스트 기술은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였으며 주행거리를 보다 지능적으로 최적화하는 동시에 충전 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에 탑재된 800V 고전압 배터리는 JLR이 자체 설계·제조한 첫 번째 배터리로 에너지 밀도와 주행거리, 충전 속도를 최적화했다. 셀투팩(Cell to Pack) 구조를 적용해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현하며 총 344개의 프리즘 셀로 구성된 117kWh 배터리는 이중 적층 방식으로 정밀하게 반영됐다.
레인지로버의 핵심 가치인 전지형 주행 성능과 고급스럽고 정숙한 주행 성능은 싱글 페달 드라이빙과 전환형 트윈 챔버 에어 서스펜션 등 첨단 기술을 통해 전기 구동 시스템에서도 그대로 구현된다.
편안함과 강력한 주행 성능을 겸비한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싱글 페달 드라이빙 기술을 한 단계 더 진화시켰다. 회생 제동 시스템을 통해 차량을 감속시키는 동시에 배터리에 전력을 효율적으로 회수하며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Terrain Response)과도 정교하게 연동된다.
전기차 특유의 무게 배분을 고려해 더욱 개선된 전환형 트윈 챔버 에어 서스펜션은 차체 움직임을 정밀하게 제어하며 레인지로버 특유의 안정감 있는 주행감을 제공한다.
매트 베커(Matt Becker) JLR 차량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레인지로버의 주행 특성상 뛰어난 성능과 정교함이 자연스럽게 결합돼야 한다. 이 두 가지를 전기차에서 다른 성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구현하는 것은 매우 도전적인 과제였다”며 “우리는 차체 비틀림 강성을 높이고 주행 반응성을 개선함으로써 레인지로버 특유의 익숙한 주행 감각을 전동화 모텔에서도 유지할 수 있었다. 브랜드의 핵심 요소를 새로운 첨단 기술과 결합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아르예플로그에서의 두 번째 시즌을 마친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프로토타입은 고객 예약을 앞두고 엄격한 테스트 및 개발 프로그램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