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 앞에서 삭발 강행
“전북·강원 특별법 통과, 부산만 제외
부산 차별 멈추고 조속히 처리해야“
박형준 부산시장이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를 주장하며 삭발 투쟁에 나섰다.
박 시장은 23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지도부, 정동만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 지역구 국회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11일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입법 공청회 이후, 전북과 강원 특별법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했지만, 부산은 소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련됐다. 부산시는 “이미 2년 전에 동일한 절차를 거친 부산 특별법만 논의에서 제외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입법 지연과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박 시장은 국회의사당 정문 앞 계단에서 특별법 제정 의지를 담아 삭발을 강행했다. 삭발 후 박 시장은 “이미 국회 공청회까지 진행된 법안이 소위에 상정되지 못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민주당은 부산 차별을 멈추고 160만 부산 시민이 서명한 부산 발전 특별법의 발목을 잡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은 부산만의 법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전략을 담은 국가 발전 전략”이라 강조하며, “국회가 조속히 소위원회 상정과 심의를 진행해 신속한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고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박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는 논리와 합리로 풀어야 한다고 믿어왔지만 정쟁의 벽 앞에서는 그것만으로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는 현실을 절감했다”며 삭발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부산 시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결단”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은 물류, 금융, 신산업, 관광, 교육 등 주요 분야에서 규제 및 세제 특례를 부여해 부산을 국제 비즈니스 도시로 육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시장은 “이 법이 있는 부산과 없는 부산은 발전 속도와 수준에서 현격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싱가포르나 홍콩과 같은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타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를 강하게 제기했다. 전북과 강원도의 경우 유사한 특별법이 추진되거나 통과된 반면 부산 관련 법안은 진척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같은 지역 발전법인데 전북도 되고 강원도도 되는데, 왜 부산만 안 되느냐”며 “이것이 차별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또 “정부 협의까지 마친 법안이 국회에서 멈춰 있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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