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안전 자산이었던 금 가격이 중동의 긴장 고조속에 23일 9일 연속 하락해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반면 주요 6개국 통화를 상대로 한 가치로 산출되는 ICE 달러지수(DXY)는 상승세를 지속하며 이 날 100을 넘어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은 이 날 한 때 1,518원까지 치솟았다.
23일 금 현물 가격은 아시아 시장에서 한 때 최대 8.8%까지 급락한 온스당 4,100달러 바로 아래까지 떨어졌다. 9일 연속 하락이다. 투자자들이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높았던 금을 매도하면서 현금 확보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은 가격도 한때 10% 이상 급락했다.
팡게아 웰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요한 요스테는 “투자자들이 현금이 필요할 때 금을 먼저 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쟁이 확대될 경우 금값은 추가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금리 인상 기대감과 달러 강세도 악재로 작용했다. 급등하는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 등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이자가 없는 금은 매력이 떨어진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초기에는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이 급등했지만, 에너지 가격 충격이 시장 전반에 파급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면서 금값은 수개월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UBS 그룹 자산관리 부문의 투자 자문가인 웨인 고든은 "금 매도세의 규모 자체는 처음은 아니지만, 매도 속도가 과거보다 훨씬 빨랐다”고 말했다.
코멕스 금 선물 미결제 약정 총액은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투기적 포지션의 청산을 보여주고 있다.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모두에게 인기 있는 투자 방식인 금 기반 상장지수펀드(ETF)의 보유량 또한 올해 초부터 약 11톤 순유출로 전환됐다.
금 가격은 1월 말에는 온스당 5,595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시 경제적 충격 속에서 안전 자산으로서 금이 오히려 하락 반응을 보인 것이 처음은 아니다.
BNP 파리바의 상품 전략 담당 이사인 데이비드 윌슨은 “2008년, 2020년, 2022년 등 이전 세 차례의 경제 충격 주기에서 금 가격은 초기에 투자자들이 미국 달러를 보유하기 위해 금을 매도하면서 금 가격이 초기에는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 차례 모두 이후에는 지속적인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상승 모멘텀으로 해석되는 금의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30 아래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트레이더들은 이 수준을 과매도 신호로 보고 있다. 지난 20일에 발표된 미국 정부의 주간 데이터에 따르면 헤지펀드와 대형 투기자들은 3월 17일 기준 금 순매수 포지션을 7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늘렸다.
런던 시간 오전 9시 36분,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281.88달러로 4.7% 하락했다. 은 가격은 5.6% 떨어진 온스당 64.13달러를 기록했다. 백금과 팔라듐 가격도 하락했다. ICE 달러 지수(DXY)는 0.4% 오른 100.119를 기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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