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LG 트윈스)이 사령탑의 기대에 응답했다.
손주영은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에 LG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현재 LG의 기세는 최고조다. 정규리그 1위(85승 3무 56패)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뒤 1~2차전을 8-2, 13-5 승전보로 장식한 까닭이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을 모두 잡아낸 팀의 우승 확률은 90.5%(19/21)이며, 정규리그 1위 팀이 2연승 했을 경우에는 100%(13/13)다.
LG는 이날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2023년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1990, 1994, 2023) 통합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서고자 한다.
이런 상황에서 LG는 선발투수로 손주영을 낙점했다.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LG에 지명된 손주영은 통산 80경기(363.1이닝)에서 22승 2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1을 적어낸 좌완투수다. 올해에는 30경기(153이닝)에 나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1을 작성, 데뷔 첫 10승 고지를 돌파했다. 올 시즌 한화 상대 기억 역시 좋았다. 두 차례 만나 1승 평균자책점 1.38을 거뒀다.
사령탑의 신뢰도 두터웠다. 경기 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오늘 게임 포인트는 (손)주영이가 (상대 선발투수 코디) 폰세하고 얼마나 대등한 피칭을 하느냐다. (풀타임을 소화한) 2년 동안 대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기대하고 있다. 충분한 휴식도 가졌다”며 “(손주영이 대전에서 첫 등판이지만) 괜찮을 것 같다. 2년 째 풀타임을 하고 있다. 그 정도로 흔들릴 커리어는 아니”라고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그리고 손주영은 1회말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손아섭(낫아웃), 루이스 리베라토(1루수 땅볼)를 차례로 물리쳤다. 문현빈에게는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노시환을 3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첫 실점은 2회말에 나왔다. 채은성의 중전 안타와 이진영의 3루수 땅볼, 하주석의 좌전 안타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최재훈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이때 좌익수 김현수의 포구 실책이 겹쳤고, 그 사이 이진영이 홈을 밟았다.
다행히 여기에서 수비 도움이 있었다. 이도윤의 플라이 타구에 유격수 오지환이 영리한 플레이를 선보인 것. 타구가 내야를 살짝 벗어난 곳에 높게 떴고, 인필드 플라이가 선언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앞에 떨어뜨린 뒤 2루로 공을 뿌려 1루주자를 포스 아웃시켰다. 직후 2루주자도 2루와 3루에서 아웃되며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3회말 들어서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손아섭(삼진), 리베라토(투수 땅볼), 문현빈(좌익수 플라이)을 돌려세우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4회말에도 노시환(낫아웃), 채은성(투수 땅볼), 이진영(낫아웃)을 막아내며 세 타자로 이닝을 마감했다.
마지막까지 좋았다. 5회말 하주석에게 볼넷을 헌납했지만, 최재훈(우익수 플라이), 이도윤(2루수 땅볼), 손아섭(낫아웃)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챙기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5이닝 4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 총 투구 수는 76구였다. 손주영의 이런 역투를 앞세운 LG는 7회초 현재 한화에 2-1로 앞서있다. 손주영의 뒤를 이어 우완 김진성이 마운드에 올랐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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