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대선 레이스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막을 수 있다면 북한 김정은 이런 사람 빼고 누구라도 손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 ‘정창준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이날 오후 2명으로 압축되는 국민의힘 경선 후보와 관련해 “2명에 당연히 (제가) 들어가고, 1등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대선 출마 및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표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89.55%를 득표했다. 김대중 대통령 때보다도 훨씬 더 한쪽으로 쏠려 거의 북한 김정은 또는 중국 공산당 시진핑같은, 그 정도의 득표율에 근접한 것”이라며 “이 숫자가 상당히 공포스러운 우리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 누가 막을 수 있나. 우리는 갈라지면 안 되지 않겠나”라며 “뭉쳐야만 그래도 89.77%를 이겨낼 수 있지, 우리가 다 갈라져서 두 갈래, 세 갈래로 나누어지면 안 된다. 그래서 반(反) 이재명 대통합 또는 빅텐트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선거가 임박해 있고 민심 자체가 격동하고 있기 때문에 질서정연하면서도 신속하고 합리적으로 수긍이 가는 단일화를 해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참 어려운 숙제”라면서 과거, 두 후보가 딱 한 차례의 여론조사를 통해서 경선한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방식을 거론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낙연 국무총리라든지 그 누구라도 이재명 후보를 막을 수 있다면 김정은 이런 사람 빼고 우리는 누구라도 손잡아야 한다”면서 다만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일화에) 긍정적이지 않다기보다 이준석 후보는 나이가 매우 어리고 미래가 창창해 ‘이번에 그냥 한번 나와서 뛰어볼 수 있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권한대행은 당이 없어서 나오면 무소속인데 이 후보는 작은 당이지만 당이 있고, 복잡한 내부 의결기구 과정을 거처야 하니까 다른 당 후보와 통합이 몇 단계 복잡하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