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태 '매운맛' 홍보·李 대통령 '지시'…총리까지 여수행

2 hours ago 1

입력2026.04.19 09:27 수정2026.04.19 09:39

/사진=김선태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김선태 유튜브 영상 캡처

'충주맨' 김선태가 '여수 세계섬박람회'의 미흡한 준비 상황을 지적한 후 정부가 직접 섬박람회를 챙기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지시한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까지 여수를 찾아 박람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남도와 여수시에 따르면 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전날인 15일에는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이 전남도·여수시 관계자들과 영상회의를 진행했다.

김 총리는 여수를 찾아 준비 상황을 점검하면서 섬박람회 시설 및 부지 조성 공정률(59%)을 보고받았다. 이후 7월 말 준공을 위한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김 총리는 "섬박람회는 여수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국제 행사로서 여수시가 주도성과 책임감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며 "다음 주에 한 번 더 현장을 찾고 더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 논의하겠다"고 지속적인 관심을 예고했다.

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열린다. 세계 최초로 섬을 테마로 한 박람회를 표방하며 국비 64억원, 전남도비 154억원, 여수시비 365억원 등 703억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지난 4일 김선태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섬박람회 홍보 영상에서 휑한 박람회장 공사 현장과 폐어구가 널려 있는 섬 등이 공개되면서 행사 준비가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선태는 해당 영상을 전남도로부터 홍보비 8000만원을 받고 제작했지만 쓴소리가 나오는 장면을 가감 없이 드러내 "홍보비 내고 내부 고발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후 우려와 논란이 커지면서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섬박람회가) 인프라 조성과 홍보 등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시점인데 현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전남·광주 통합 이후 처음 개최되는 국제행사인 섬박람회가 5개월도 남지 않았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준비 상황을 빈틈없이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높아진 관심 속에 박람회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이다. 가장 큰 우려가 쏟아지고 있는 주행사장은 7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박람회를 상징하게 될 피라미드 형태의 랜드마크 역시 7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계획한 공정률보다 늦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우천 등 기상 상황에 따라 공사가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돼 변수로 꼽힌다. 지방선거와 맞물려 공동위원장이었던 전남지사, 여수시장 모두 공석에 놓이면서 의사 결정 체계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김선태의 콘텐츠에서 언급된 바가지 요금, 쓰레기 문제 등도 집중 점검에 나선다. 조직위는 숙박·음식 물가 안정 전담팀을 꾸리고 지난달까지 실시한 전수조사를 토대로 폐어구·폐선박·해양쓰레기 등에 대한 집중 정비에 나섰다.

지난 3월까지 연안에 방치된 440척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 어업권 만료 등으로 계류된 선박 10척과 외관상 손상이 심한 57척에 대한 조치를 진행 중이다. 섬, 해양 쓰레기에 대해서는 집중 수거를 진행해 현재까지 1171톤을 처리했다. 도서 지역 생활 폐기물은 격주 단위로 수거하고 정기적으로 연안으로 쓸려온 폐어구들도 치워나갈 방침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