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김택연이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사직=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준비 잘 해서 다음에는 꼭 나가자.”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54)은 1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이날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곽빈(27), 최민석(20), 박준순(20) 등 3명을 축하했다.
단 한 가지 그의 마음에 걸린 건 김택연(21)이었다.
김택연은 올 시즌 10경기서 3세이브, 평균자책점(ERA) 0.79, 이닝당출루허용(WHIP) 1.15의 역투를 펼쳤지만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
그는 2024년 프리미어12,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여러 국제대회서 박영현(KT 위즈), 조병현(SSG 랜더스) 등 KBO리그 최정상급 마무리투수들과 대표팀의 뒷문을 지켰다.
그는 아이치·나고야 대회에도 참가할 후보 중 하나로 꼽혔지만 끝내 명단에 들지 못했다.
김 감독은 “(김)택연이가 겉으로는 덤덤하게 대화했지만 생각이 많았을 것 같다. ‘준비 잘 해서 다음에는 꼭 나가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와일드카드를 포함해 팀당 최소 1명서 최대 3명까지 선발이 가능하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곽빈과 최민석, 박준순 등 3명으로 제한 인원을 꽉 채워 보낸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을 잠시 불러 아시안게임에 대한 대화를 나눴는데, 아무래도 차출 제한이 3명까지다 보니…”라며 아쉬워했다.
김택연이 전날(10일) 사직 롯데전서 가공할 구위를 뽐냈기 때문에 그가 선발되지 않은 걸 아쉬워하는 여론이 일었다.
그는 최고 시속 153㎞, 평균 151㎞의 직구를 앞세워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0-3으로 뒤진 8회말 구원등판해 직구로 첫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한 뒤, 계속된 2사 1·2루서 시속 150㎞의 직구로 김세민을 뜬공 처리했다.
최근 오른쪽 어깨 극상근 염좌 부상서 회복한 그는 45일간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빼어난 구위를 선보였다.
김 감독은 “구위가 괜찮았다. 2사 후 좀 더 강한 공을 던지고 싶어 한 모습도 보였다. 앞으로 제 페이스를 찾으면 곧 연투도 가능할 테고, 이기는 경기에도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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