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속초서 ‘차 없는 시장’ 속속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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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 배송차도 새벽에만 허용 英 브리스틀은 도심 전역 통제 전통시장 내에서 차량이 돌진하거나 고령자가 차량을 피하지 못해 사고가 이어지자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유동 인구가 많은 시간대에 ‘차 없는 거리’를 도입하고 있다. 전통시장은 길목이 좁고 양옆에 상품까지 진열된 경우가 많아 보행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아예 차량 진입을 막는 방식이다. 8일 전북 김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부터 김제전통시장 아케이드 구간 230m에서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통행 금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로, 시장 입구 3곳에 차량 진입 차단기를 설치했다. 시장에 들어서려는 차에는 인근 공영주차장이나 우회로를 안내한다. 김제시는 “이용객은 전통시장 주차장과 주변 주차장을 이용하고, 전통시장 장보기 도우미를 활용해 무거운 짐 들어주기나 손수레 대여를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원 속초시도 7월 20일부터 속초관광수산시장 일부 구간에 차 없는 거리를 조성했다. 속초시 중앙시장로 일원 등 2개 구간 240m가량에 적용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시장 내 물품 배달 차량은 이 시간을 피해 출입해야 한다. 진입 금지 구간에는 길말뚝(볼라드)과 ‘진입 금지’ 안내문을 설치했다. 해외에서도 차량 통행 금지 구간을 확대 적용하는 추세다. 보행자와 차량이 뒤섞여 혼잡도가 높은 권역을 차량 통행 금지 구역으로 지정하는 식이다. 영국 남서부 브리스틀시는 세인트 니콜라스 시장 주변을 비롯해 구시가지 도로 10여 곳을 시간제로 통제한다. 이 중 6개 도로는 오전 5∼11시에 배달 차량만 진입할 수 있고, 그 외 시간엔 차단기가 설치돼 모든 차량의 통행이 금지된다. 다만 사전에 허가받은 차는 자동 번호판 인식 시스템으로 출입할 수 있다. 나머지 도로도 0시부터 오전 11시까지만 차량 통행을 허용해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엔 보행자가 도로를 우선 이용하도록 했다.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의 도심에는 택배 차량도 오전 6∼10시에만 출입할 수 있다. 2007년 장기 도시계획인 ‘비전 2025’를 발표하며 도심의 차량 통제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당시 류블랴나는 차량 수가 급격히 늘자 도시의 혼잡도를 완화하고 녹지 공간 확대, 탄소 배출량 감축 등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차량 통행 제한을 결정했다. 류블랴나의 보행자 우선 구간은 10ha(헥타르)가 넘는다. 임채홍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전통시장 상인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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