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캐시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은 새로 합류한 김하성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캐시 감독은 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겟필드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김하성이 팀 데뷔전을 치른다. 정말 신난다”며 김하성의 합류를 반겼다.
지난해 10월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이후 탬파베이와 2년 계약에 합의한 이후 재활에 매진해왔다. 이날 경기에서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며 복귀한다.
캐시는 “김하성은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재활 경기에서 많은 타석을 소화했고 유격수와 2루 수비도 소화했다. 많은 점검 사항을 확인했다. 그는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선수이고 주루 능력도 갖추고 있다. 그가 우리 팀에 합류해서 기쁘다”며 김하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그의 몸 상태가 준비됐음을 말해줬다. 그는 경기전에도 수비 훈련을 제한없이 소화했다. 매 경기 7~9이닝씩 수비를 제한없이 소화하고도 바로 반등했다”며 경기에 뛸 준비가 됐음을 강조했다.
탬파베이는 이미 테일러 월스와 호세 카바예로, 두 명의 뛰어난 유격수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김하성까지 세 명의 유격수 자원을 둔 캐시 감독은 “월스와 카바예로 두 선수는 정말 잘해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꾸준히 대화하려고 한다. 이 두 선수는 우리 팀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선수들이고, 포지션의 다양성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김하성은 재활 경기를 치르며 2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소화했다. 선수 자신도 “둘 다 괜찮다. 샌디에이고에서도 여러 포지션을 소화했고, 그런 부분이 내게는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며 2루수에 대한 열린 모습을 보여줬다.
캐시 감독은 이와 관련해 “그는 우리가 필요로하는 포지션은 모두 뛸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좌완 선발을 상대할 때는 (주전 2루수인) 브랜든 라우가 쉴 수도 있다. 대화를 해봐야 할 것이다. 재활 경기에서 2루수도 봤기에 걱정할 일은 아니다”라며 김하성의 2루 기용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도 “나는 그를 우리 팀의 유격수로 보고 있다”며 주포지션은 유격수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캐시는 김하성이 “방해만 안되면 될 거 같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는 공수 양면에서 재능 있는 선수다. 그렇기에 어떤 것도 망쳐놓지 않을 것”이라며 선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는 그가 돌아와서 기쁘다. 그는 오프시즌 우리가 진행한 굵직한 영입중 하나였다. 그리고 지금 그가 팀에 합류하는 것은 좋은 팀을 더 좋게 만들 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미니애폴리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