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수직마라톤’ 아쿠아슬론 개최
수질 정화 선박 주 2회 운항해 관리
롯데는 송파구와 함께 2021년 8월부터 석촌호수 수질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석촌호수를 맑게 하는 데는 여러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다. 우선 게 껍데기 추출 성분을 활용해 수중 오염물질을 응집시키고 가라앉게 만든다. 빛에 의해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광촉매 기술을 활용해 수중 오염물질을 저감한다. 태양광을 촉매로 생성된 반응물질이 수중에서 산화환원반응을 일으키며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원리다. 추가로 미생물을 활성화해 유해 물질과 퇴적물을 분해한다. 수질을 관리하기 위해 수질 정화 선박을 주 2회 운항하며 약품을 투여하는 등 정화 작업도 꾸준히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석촌호수는 수영이 가능할 만큼 깨끗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1년 당시 수심 0.6m까지만 보이던 석촌호수는 지금은 최대 2m 이상까지 보일 정도로 맑아졌다. 지난해 수질환경기준 대부분의 항목에서 1등급 판정을 받았다. 올해 남자부 1위를 차지한 장현일 씨(23)는 “롯데 아쿠아슬론 대회에 올해로 세 번째 참가했는데 석촌호수는 깨끗하고 수온도 적당해 수영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석촌호수 수질 개선뿐만 아니라 경관조명 설치 등 석촌호수 꾸미기에도 나섰다. 벚꽃 시즌에는 롯데월드타워부터 석촌호수까지 이어지는 ‘핑크 로드’를 조성했다. 벚꽃잎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분홍색 조명 300여 개를 이어 달고, 수목 투사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밤에도 아름다운 벚꽃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장재훈 롯데물산 대표는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를 배경으로 한 이색 대회가 환경과 도심의 조화를 상징하는 이벤트가 됐다”며 “수질 개선 사업으로 달라진 석촌호수의 모습을 참가자들과 시민들이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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