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문 거지"…잘생긴 외모로 화제된 '구걸 男' 사연

3 days ago 9

출처=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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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거리에서 구걸로 생계를 이어가는 한 남성이 잘생긴 외모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외모 덕에 모델 활동을 제안받았지만 "일하고 싶지 않다"며 단호히 거절했다.

30일 뉴욕포스트와 데일리메일 등의 지난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 도로에서 구걸 중인 브래드 러브(Brad Love)의 영상이 틱톡에서 50만회 이상 조회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브래드가 골판지 표지판을 들고 운전자에게 다가가 돈을 요청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LA 기반의 한 사진작가가 촬영한 것으로 "지금 당장 캐스팅해야 한다"며 그의 외모에 감탄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출처=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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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SNS에는 "모델 데뷔해야 한다", "런웨이로 가야 할 외모"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브래드는 틱톡을 통해 "나는 전문 거지(professional panhandler)"라며 "모델이나 연기에는 전혀 관심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냥 일하기 싫은 사람 중 하나일 뿐"이라며 "전직 간호사였고 원한다면 언제든 직업을 구할 수 있지만 지금이 더 편하다"고 설명했다.

틱톡 팔로워 2만명을 보유한 그는 SNS에 꾸준히 자신을 홍보하며 후원받고 있으며 프로필에는 현금 후원 계좌도 공개해뒀다.

한 영상에서는 몇 시간 만에 260달러를 벌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인기 덕에 경찰의 단속 대상이 되기도 했다. 브래드는 "요즘은 유명해진 덕에 오히려 경찰이 나를 추적해 구걸을 못 하게 한다"며 "바이럴이 오히려 영업에 방해된다"고 말했다.

현지 법에 따르면 일반적인 금전 요청은 합법이지만, 행인이나 운전자에게 직접 다가가 돈을 요구하는 행위는 불법으로 간주된다. 브래드가 영상 속에서 운전자에게 접근하는 방식이 이에 해당해 단속받은 것으로 보인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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