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빛섬서 '호국보훈 달리기'
1인 참가비 6600원 전액 기부
순직 경찰 유가족 지원에 쓰여
"여러분, 앞에 시민이 있으면 부딪히지 않게 서로서로 얘기해 주세요. 자, 출발합니다. 파이팅!"
순국선열을 기리는 날인 현충일을 앞둔 지난 3일 아침,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 경찰과 시민 100여 명이 모였다. 서울 혜화·방배·서초·동작경찰서와 한국경찰러닝동호회(KNPR)에서 주최하는 '6.6㎞ 호국보훈 달리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참가자들은 예빛섬 야외 무대에서 현충원까지 이어지는 6.6㎞ 러닝 코스를 앞두고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대열 앞에 선 경찰 관계자가 "나라를 지키고 싶은 멋진 사람은 앞에 서라"고 하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올해로 3회 차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71회 현충일을 맞아 순직 경찰관 유가족 및 공상 경찰관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1인당 지불하는 참가비 6600원은 '참수리 사랑 재단'에 기부돼 치료 및 생계비 지원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시민들은 경찰과 함께 뛰는 이번 행사가 신기하고 뜻깊다는 반응이다. 경기 남양주에서 친구들과 함께 찾아왔다는 김소현 씨(26)는 "대학 러닝 크루에 있을 때 청소년 자살 예방 러닝 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다"며 "지금은 졸업했지만 그때 기억이 너무 의미 있고 좋은 추억으로 남아서 다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녀들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경찰 부부도 있었다. 강북경찰서 소속 A경위(44)는 "초등학생인 아들, 딸과 함께 삼일절 등 의미 있는 날마다 러닝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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