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대표하는 자리, 자신감·책임감으로 준비” 송성문은 태극마크에 진심이다 [SD 고양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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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리미어12에 이어 2번째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송성문은 “국가대표는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라며 태극마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일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진행된 대표팀의 2일차 훈련이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친 송성문. 고양|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지난해 프리미어12에 이어 2번째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송성문은 “국가대표는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라며 태극마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일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진행된 대표팀의 2일차 훈련이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친 송성문. 고양|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오래간만에 즐거운 감정을 느낀다.”

체코, 일본과 ‘K-베이스볼시리즈(평가전)’를 앞두고 야구국가대표팀에 발탁된 내야수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은 3일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진행된 대표팀의 2일차 훈련이 끝난 뒤 환하게 웃었다.

송성문은 지난해 열린 프리미어 12를 통해 처음 태극마크를 경험했다. 올 시즌에도 눈부신 활약을 펼친 덕분에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9월 30일 팀의 정규시즌 최종전이 끝난 뒤부터는 약 한 달간 대표팀 소집을 준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는 “열흘 정도만 쉬고, 그 이후에는 계속 웨이트 트레이닝과 기술 훈련을 병행하며 차근차근 준비했다”며 “좋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야구를 하니까 오래간만에 즐거운 감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송성문은 올겨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렇다 보니 내년 3월 열릴 제6회 월드베이스볼(WBC) 참가 여부를 논하기는 다소 이른 게 사실이다. 그러나 태극마크를 향한 그의 자부심만큼은 진짜였다.

송성문은 “국가대표는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다. 자신감과 책임감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며 “일단 도쿄돔을 가까이서 보고 싶다. 야구를 하면서 한 번도 못 가봤다. 처음으로 가게 돼서 정말 기대된다. 좋은 선수들과 경기를 한다는 것도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포스팅 시기와 관련해선 “나는 열심히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15, 16일 도쿄돔에서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그는 김병현에 이어 한국 국적 선수 중 2번째로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우승반지를 거머쥔 김혜성(26·LA 다저스)과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김혜성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WS 1~6차전에 모두 결장했지만, 5-4로 앞선 7차전 11회말 대수비로 투입돼 우승 확정 순간을 함께했다. 김혜성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송성문과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송성문은 “다저스가 2승3패로 몰렸을 때 (김)혜성이에게 ‘(데이브)로버츠 감독님한테 벼랑 끝인데 경기 한 번 뛰게 해달라고 말하라’고 농담했었는데 다행히 우승을 했다”며 “많은 경기에 나가지 못했지만, 우승을 확정한 순간에 그라운드에 있었다는 것 자체가 자랑스럽게 대단하더라. 나도 기분이 좋았다”고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냈다.

고양|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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