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중
분투했다. 할 말은 하는 당당한 사람을 따라 해보고, 심리학 책을 쌓아 두고 읽기도 했다. 에너지만 소모될 뿐이었다. 경험을 늘리며 답을 찾았다. ‘두려워도 한다’, ‘정직한 노력은 드러난다’라고 되뇌며 나아갔다.
얼마 전 미술사학도로서 첫 학회 발표를 했다. 발끝까지 뻗치는 떨림은 우황청심환으로도 잠재워지지 않았다. 직장에서는 나만 아는 비루함을 자주 마주한다. 그때마다 이 우주 어딘가에 ‘나의 히스클리프’가 존재함을 믿는다. 그저 파도처럼 휘몰아치는 두려움과 끝없이 침잠하는 이 적막을 설명하지 않아도 아는 사람, 나보다 더 나 같은 누군가가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용기가 난다. 잘 살 수 있다고 다짐해 본다. 비록 ‘워더링(wuthering·비바람이 휘몰아치는)’이라는 형용사와 어울리지 않는 나일지라도.
우진영 미술 칼럼니스트·‘근대와 현대 미술 잇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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